화원군 영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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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군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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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무신 권희학(權喜學)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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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무신 권희학(權喜學)의 초상화.
개설

199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세로 170㎝, 가로 103㎝이다. 경상북도 봉강영당(鳳岡影堂)에서 관리하고 있다. 권희학은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을 평정할 때 공을 세워 공신에 봉해진 인물이다. 『봉강영당창건일기(鳳岡影堂創建日記)』(1805년)에 의하면 이 영정은 1728년의 분무공신상(奮武功臣像)으로, 당시의 원본은 충훈부(忠勳府)에 걸고 조정에서 부본(副本)을 한 벌 더 만들어 하사한 것이 이 초상화라고 한다.

내용

도상은 거의 정면상에 가까우며 의자에 앉은 전신상이다. 높은 사모(紗帽)를 쓰고 녹포 단령(團領 : 깃이 둥근 공복)을 입은 뒤 쌍학 흉배(雙鶴胸背)와 학정 금대(鶴頂金帶)를 착용하였다. 호피를 걸친 교의자(交椅子)에 앉아 손은 허리 아래로 공수(拱手 : 손을 마주 잡음)하고 발은 의답(椅踏) 위에 팔자(八字)로 넓게 벌린 자세이다.

신체와 의답은 완전한 정면관(正面觀 : 앞에서 바라본 모습)이나 얼굴 부분만 9분면에 가까운 우향의 측면관(側面觀 : 옆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묘사한 것은 얼굴의 정면관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조선 중기 이래의 강직한 선묘(線描 : 선으로만 그림) 중심의 화법을 기초로 하였다. 그러면서도 조선 후기에 새롭게 발달하기 시작한 섬세한 선염법(渲染法 : 화면에 물을 칠하고 채 마르기 전에 그리는 화법)과 후채법(後彩法)을 적절히 조화시켜 18세기 전반 초상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얼굴은 분홍색을 배채한 뒤 갈색 필선을 사용하여 농담 차이를 주어 가며 윤곽선과 주름선을 묘사하였다. 그리고 여러 차례 갈색으로 선염하여 명암을 표현하였다. 오사모는 짙은 먹선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그 내부를 농담 차이가 전혀 없는 짙은 흑색 안료로 칠했다. 사모의 날개는 짙은 먹선으로 윤곽선을 그리고 그 내부에 다소 짙은 먹선으로 비비듯이 잠자리 날개를 묘사한 뒤 전체를 약간 짙은 중묵(中墨)으로 칠했다. 단령은 짙고 굵은 먹선을 사용하여 마치 직선을 곡선화시킨 것처럼 묘사하되 알맞은 속도로 인한 생동감 있는 필세가 느껴진다. 기필(起筆)과 전절(轉折 : 필로가 갑자기 위로 채는 등 변화하는 서법) 및 수필(收筆 : 서예에서 획을 마무리하는 일)에도 적당한 절도감이 있다.

흉배는 연두색을 섞어서 바탕색을 칠하고 청·녹·자·적·황의 진채(眞彩 : 진하게 쓰는 원색적인 채색)로 채운(彩雲 : 여러 가지 빛깔의 고운 구름)을 선명하게 묘사한 뒤 아래위로 흰색을 배채하여 쌍학을 그렸다. 학정금대는 본래 금으로 칠했으나 현재는 금분이 거의 떨어져나가 남아 있지 않다.

의답의 중앙에 호랑이 머리를 배치하고 좌우에는 호랑이 발을 그렸다. 아래 부분에도 호랑이 꼬리를 살짝 내비치는 등 호피를 상당히 강조하여 표현하였다. 의답은 짙은 먹선으로 윤곽선을 선묘하고 약간 짙은 중묵으로 비비듯 나뭇결을 묘사한 뒤 갈색을 담채하였다. 윗면의 돗자리 부분은 사방의 테두리 부분을 탁한 청색 석채로 칠하고 그 안쪽을 노란색으로 담채한 뒤 흰색 진채의 단선으로 돗자리 올을 일일이 표현했다.

표구는 40여 년 전 유리 액자로 개장하여 족자 표구의 원형을 잃었다. 하지만 두 개의 수대(綬帶)가 남아 있는 등 어느 정도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문헌

『봉강영당창건일기(鳳岡影堂創建日記)』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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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강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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