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목조사천왕상(보물, 1997년 지정)의 복장유물로, 1998년 8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책. 1361년(공민왕 10) 전주 원암사에서 간행된 고본(古本)이다. 호접장(蝴蝶裝)으로 저지에 반엽 8행 17자 무계이다. 크기는 전체 24.7㎝×16.5㎝, 반곽 20.2㎝×15㎝이다.
이 책은 인도로부터 중국에 전래된 초기 경전으로 가섭마등(迦葉摩騰)과 법란(法蘭)이 공동으로 번역한 것이다. 불교의 방대한 내용을 42장의 요지로 간명하게 나누어 스님들의 지침서로 활용되었다. 『불조삼경(佛祖三經)』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 원암사 판본과 1384년(우왕 10)에 간행된 것 등 2종이 전하고 있는데, 보림사 복장본은 원암사판으로 조사되었다.
이 판본은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동일본과 대비한 결과, 중국 송대에 유행한 장책 형태인 호접장 형식으로 제책된 점이 매우 특이하다.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2종의 판본은 1981년 각각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보림사본 역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