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목조사천왕상(보물, 1997년 지정)의 복장유물로, 1998년 8월 20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지정 당시에는 42종 81책이었는데, 2003년 10월 4일자로 추가 확인 지정되어 90종 166책이 되었다.
조선시대 간행된 진언 · 의식 관계 불서들로, 식시용법규(食時用法規), 1609년(광해군 1) 송광사본 불설천지팔양신주경(佛說天地八陽呻呪經), 1483년(성종 14) 중대사본 2책, 1514년(중종 9) 추정본, 1533년 문수사본, 1536년 영각사본, 1538년 광흥사본, 1566년 추정본, 1571년 무위사본, 1574년 송광사본 2책, 1635년 송광사본 3책, 1641년 해인사 추정본 2책의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無遮平等齋儀撮要),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僧家日用食時黙言作法), 복장염불작법(腹藏念佛作法),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운수단사(雲水壇詞), 제반청의문집요(諸般請儀文集要), 진언집(眞言集), 천지명양수륙잡문(天地冥陽水陸雜文),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 제반문(諸般文) 등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찰에서 발견된 복장본 중에 이처럼 많은 종수와 책수가 발견된 사례는 그다지 없었다. 대부분이 예수재나 수륙재와 관련된 문헌으로, 보림사에서 발견된 복장본 가운데 가장 많은 책수를 보이고 있다.
보림사목조사천왕상에서 발견된 복장본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진언 · 의식 관계 불서가 집중적으로 복장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로 보아 보림사에서 사천왕상을 조성 · 중수하였던 무렵에 끊임없이 사찰 행사가 전개되었던 것으로 짐작되고 있어 16∼18세기 사이의 보림사의 활발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더욱이 이들 판본 중 상당수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되고, 또한 유일본으로 조사되어 더욱 귀중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