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후(金麟厚, 1510~1560)는 조선 중기의 학자로, 본관은 울산, 자는 후지(厚之), 호는 하서이다. 1540년(중종 35)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부정자를 시작으로 홍문관의 박사와 부수찬, 옥과현감 등의 벼슬을 지냈다. 시문에 뛰어나 10여권의 문집을 남겼고, 천문 · 지리 · 의약 · 산수에도 정통하였다. 동국18현의 1인으로서 문묘에 모셔졌고, 장성의 필암서원과 곡성 옥과의 영귀서원(詠歸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이다. 이 서원에 소장되어 있는 목판은 총 650매로, 1999년 7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어,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필암서원에 소장되어 있다.
1568년(선조 1)에 처음 판각된 후 1686년(숙종 12)에 재각하였으며, 1797(정조 21)~1802년(순조 2)간에 삼각 등 3회에 걸쳐 간행되었다.
초각본은 변란이 사주단변인데 이후로 판각된 것이 사주쌍변인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곽의 크기는 가로 18.5㎝, 세로 15㎝이며, 계선이 있고, 행자수는 11행 18자이다. 판심에는 임진왜란 이전 각본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흑구(黑口)가 상하에 있고, 어미는 3엽화문이다. 재각본 크기는 가로 53㎝, 세로 20.5㎝이다. 변란은 사주쌍변이며, 광곽의 크기는 가로 31㎝, 세로 20㎝이다. 판면에는 맨 앞에 ‘河西先生集卷之一(하서선생집권지일)’이라는 서명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반곽은 10행, 1행에 19자씩 새겨져 있고, 행 사이에 계선이 있다. 판심은 ‘河西集(하서집)’이라는 판심서명이 있고, 그 밑으로 권수와 장수를 표시하고 있으며, 어미는 상하내향으로 3엽화문 형식이다. 삼각본 목판의 전체 크기는 가로 51㎝, 세로 21㎝이고, 반곽의 크기는 가로 16㎝, 세로 23.5㎝이다. 행자수는 반엽 10행, 1행에 20자씩 배자되어 있다. 판심부에는 어미 위에 ‘河西先生全集(하서선생전집)라는 서명이 보이고, 그 아래로 권수와 편명, 장수가 차례로 있다.
이 목판은 초각본 1판, 재각본 258판, 삼각본 391판 등 모두 650판이다. 삼각본인 『하서선생전집』은 처음에 어제사제문 2편, 사제문 · 문묘종사교서 및 반교문 · 문묘승배축문에 이어 조희문(趙希文)의 구서와 송시열(宋時烈)의 서문, 박세채(朴世采)의 구발(舊跋), 이직보(李直輔)의 발문이 있다. 본집은 모두 12권인데, 권1은 부 13편, 사(辭) 5편, 권2~10은 오언고시 170여수, 칠언고시 68수, 오언절구 260여수, 칠언절구 460여수, 오언율시 250여수, 칠언율시 200여수, 오언배율 25수, 칠언배율 6수, 권11은 차(箚) 1편, 서(書) 6편, 서(序) 2편, 기 1편, 발 2편, 권12는 찬 1편, 명 1편, 송 1편, 전 3편, 계(啓) 1편, 상량문 1편, 제문 4편, 묘지명 5편, 잡저 8편이다. 부록은 모두 4권으로, 권1은 가장 · 행장 · 신도비명 · 묘표 · 묘지명, 권2는 서술(敍述) 65조, 제문 3편, 시 39수, 상량문 · 발, 권3은 세계, 연보(상), 권4는 연보(하)로 편성되어 있다.
1568년(선조 1)에 처음 판각된 후 1802년(순조 2)의 삼각 등 200여 년간의 기간 동안 3회에 걸친 판각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특이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하서 김인후의 저술로 내용도 중요하고 판각연대가 올라가며 결판이 없어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