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중(閔鼎重, 1628∼1692)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으로, 현종의 묘정과 장흥의 연곡서원 등에 배향되었다. 『노봉선생문집』은 12권으로, 조카 민진원(閔鎭遠, 1664∼1736)이 편집 간행하였으며, 1734년(영조 10)에 판각되었다. 총 298판으로 1999년 7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어, 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소재 연곡서원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의 전체 크기는 가로 51㎝, 세로 23.5㎝이며, 두께는 3∼5㎝로 두꺼운 편이다. 변란은 사주쌍변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5㎝, 세로 22㎝이다. 판면은 계선이 있고, 반면은 10행으로 1행에는 18자가 배자되어 있다. 판심부에는 ‘老峯先生集(노봉선생집)’이라는 서명 아래로 권수와 장수 표시가 차례로 있다. 어미는 상하내향에 2엽화문 어미이다.
전체적으로는 다른 목판과 같은 유형이나 두께는 3∼5㎝로 두꺼운 편이다. 보관 장소의 수차례 변동으로 전량이 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이재(李縡)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권1은 사부(辭賦) · 시, 권2∼권5는 소차, 권6·7은 서(書), 권8은 행장, 권9는 묘지명 · 제문, 권10은 임진유문(壬辰遺文) · 연행일기 들의 잡저, 권11은 서계(書啓), 권12는 부록이다.
이 목판은 없어진 판이 몇 개 있으나, 연대가 앞서고 판각상태가 양호하여 민정중의 행적 연구와 서지적으로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