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는 고려 목종 연간인 1002년과 1007년에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섬으로 추정된다. 호니토(hornito)는 용암이 공중에 튀어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굳어버린 바위 덩어리로, 용암기종(熔岩氣腫) 또는 용암굴뚝이라 번역할 수 있다.
제주 비양도 북쪽 해안의 파식대에 발달한 호니토는 속칭 ‘애기 업은 돌[부아석(負兒石)]’로 불리는데, 마치 어린 애기를 업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04년 4월 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의 화산활동은 크게 5기로 구분된다. 5기의 후화산작용으로 형성된 분석구는 대부분 폭발분화에 의한 현무암질 쇄설물인 적갈색의 스코리아(scoria)로 이루어졌다. 분석구는 높이가 100m 내외로, 일반적으로 사면경사가 21~30°이고 원추형을 이룬다. 또 화구는 있으나 물이 괴어 있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비양도는 현무암과 현무암질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무암의 근원은 비양도의 최고봉인 비양봉의 분화구이다. 비양봉은 분석구의 측방분출과 분화구로부터의 중심분화에 의해 형성되었다.
비양도 호니토는 공유면적이 1,323㎡, 높이가 약 8m, 최대 너비가 3m이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고, 최상부는 속이 비어 있다. 현무암 용암의 내부에 함유된 가스가 배출되면서 형성되는 구조로서 내부가 비게 된 관통상 구조이다. 제주도의 용암기종군은 규모와 산출 상태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현상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호니토는 민속과도 관계가 깊어 이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 돌을 처음 보는 사람은 반드시 그 앞에 가서 절을 해야 하며, 만일 하지 않으면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