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사 소장의 불교 경전으로 불교의 효제사상이 담긴 불서이다. 한글 연구에 필요한 자료 8건의 전적류로, 2005년 7월 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관련 전적류는 『묘법연화경』 3건, 『금강반야바라밀경』 1건,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1건, 『불정심관세음보살대타니경』 1건, 『월인석보』 1건, 『불설대보부모은중경』 1건 등 모두 8건이다. 이 중 『묘법연화경』 3건은 1권이 1책, 3∼4권이 1책, 4∼7권이 1책이다.
『묘법연화경』은 조선시대에 빈번히 중간되어 그 여러 판본이 있게 됨으로써 각 지역에 흩어져 전하는 것을 보물 또는 시도유형문화재(현, 시도유형문화유산)로 지정하였는데, 봉림사에 소장된 『묘법연화경』 3책도 그 중의 하나로, 이 경전은 중국 후진의 구마라습이 한역(漢譯)한 것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간행된 것 중의 하나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1건은 상권 1책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경』이라 약칭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조계종에서 『반야심경』 다음으로 널리 읽히는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봉림사에서는 일부만 전해지지만, 출간 시기를 이해하면 당대의 출판문화 파악에 도움이 되는 사료이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은 1책이다.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은 줄여서 『약사경』이라고 부르는데, 질병의 치유를 기원하기 위한 경전이다. 이 『약사경』은 『속장경(續藏經)』을 간행하기 위해 1086년(선종 3) 흥왕사에 설치한 교장도감(敎藏都監)에서 펴낸 것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일찍이 조선 초기에 출간된 또 다른 『약사경』(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이 보물로 지정된 바가 있는데, 봉림사의 판본은 그 이후에 출간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불정심관세음보살대타니경』은 1책, 『월인석보』 1건은 제21 상권 1책, 『불설대보부모은중경』도 1책이다. 이들은 모두 여러 가지 이본이 존재하지만, 일정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서 조선 중기 이후의 한글 변화를 담고 있고,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내용 그대로 불교적 차원에서 효 관계를 내용으로 한 것이기에 당대의 인식을 알 수 있다.
봉림사 소장 불교전적류들은 다른 판본으로도 많이 전하고 있으나 현존하는 다른 판본과는 시대성을 달리하는 것으로 그 연구결과에 따라 귀중한 불교 관계 사료가 될뿐만 아니라, 당대의 출판사항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