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GPS 좌표에서의 위치는 N33〬25′24″~33°29′00″, E126〬40′19″126〬46′10″이다.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분석구(噴石丘) 중 하나로서 평면형태는 말굽형이다. 형성연대는 3020만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어원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정상의 해발고도는 456m이며 화산체의 비고(比高)는 112m, 둘레 4,551m, 기저 직경 1,188m, 면적은 809,860m²이다. 거문오름 화산체가 열려있는 북북동 방향으로는 길이 2km, 폭 80150m, 깊이 1530m의 용암협곡 또는 붕괴도랑(collapsed trench)이라고 부르는 지형이 발달한다. 이 용암협곡은 화산체의 열려진 부분으로 용암이 흘러나오면서 형성된 용암동굴의 천정이 차별적으로 함몰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변에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고 부르는 지형이 존재한다. 이는 거문오름으로부터 분출된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북북동 방향으로 지표면의 경사를 따라 해안선까지 흘러가면서 만든 일련의 용암동굴군이다. 선흘수직동굴, 뱅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동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이에 속한다.
거문오름은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과 함께 2007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거문오름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의 군사시설물과 숯가마터도 남아있는 등 다양한 역사 및 문화자원을 갖추고 있다. 제주 국제공항으로부터 자동차로 30분, 제주 도심으로부터는 20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도 매우 유리하다. 최근 관광패턴이 개인 및 가족단위의 체험관광으로 변하고 있는 측면에서 거문오름의 관광지로서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거문오름 생태탐방로 트레킹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세계자연유산 관리본부는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8년 9월 1일부터 전면적인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있고 탐방시간도 출발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만 가능하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은 자연휴식의 날로 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