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곡(褶曲), 단층(斷層), 변성작용(變成作用), 화산활동 등을 동반하며 조산운동에 의해 기존 지층은 복잡하게 변형된다. 조산운동은 조산대(造山帶)에서 판구조론(板構造論)에 의거한 지판(地板)과 지판의 충돌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조산대는 과거에 조산운동이 있었거나 현재 일어날 가능성이 큰 지역을 말한다. 조산대는 지구상에서 화산대, 지진대와 일치하며 지각이 매우 불안정한 지역이다.
세계적인 조산대로는 환태평양 조산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있다. 그러나 지구적 규모의 조산대가 아니라도 국지적으로 크고 작은 조산운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 지형발달에 기본적으로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지구적 규모의 조산대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조산운동은 있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일본열도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다.
한반도는 시생대에서 원생대, 고생대 및 중생대 중엽에 이르기까지 큰 지각변동은 없었고, 중생대 초기인 트라이아스기 말엽에 있었던 송림변동(松林變動)으로 평안계와 조선계 지층이 완만한 습곡을 받았다. 그리고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 전기에 걸쳐 대습곡(大褶曲)작용과 이에 수반된 역단층(逆斷層)작용이 한반도 전역에 걸쳐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이때까지 형성된 지층과 암석에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른바 이 운동을 대보조산운동(大寶造山運動) 혹은 대보운동, 후대동기조산운동(後大同期造山運動)이라 부른다. 대보조산운동 이후에는 한반도에 큰 지각변동이 없었으며 퇴적지층은 대개 수평층을 이루거나 약간 기울어져 있을 뿐이다.
한반도의 지형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보조산운동이다. 대보조산운동으로 인해 쥐라기 이전의 지층들은 대부분 심한 변형을 받았고 현재와 같이 복잡한 한반도의 지형특색이 나타났으며, 대보화강암이 관입하였다. 그리고 중생대 말부터 신생대 초기 사이에 부분적으로 불국사변동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국사화강암이 관입되었다. 이 두 화강암은 한반도의 대표적인 암석 중 하나로 우리나라 지형경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