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자연지리
지명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혼재해 있는 제주도 한라산의 암괴지대.
정의
가시덤불과 나무들이 혼재해 있는 제주도 한라산의 암괴지대.
개설

제주도의 한라산 동부와 서부, 북부 사면지역에는 곶자왈이라는 지대가 널리 분포한다. 곶자왈은 점성(粘性)이 비교적 큰 아아(aa) 용암류가 다양한 크기의 암괴로 부서지면서 만든 미기복(微起伏)이 많은 암괴지대이다.

명칭 유래

토양층이 얕은 황무지(자갈)를 뜻하는 ‘자왈’과 나무숲을 의미하는 ‘곶’이 결합된 용어이다.

자연환경

곶자왈을 구성하는 암괴와 미기복은 지하수 함양(涵養)은 물론 보온보습 효과를 일으켜 열대식물의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식물의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을 만들고 있다. 곶자왈은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한라산과 해안지대를 연결하고 있어 생태계의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이곳에는 이끼류, 양치류, 초지성 식물, 화초류, 수목(침엽수, 활엽수), 습지(물웅덩이)가 발달하여 방목중인 가축들이 물과 먹이를 확보할 수 있고 풍우설(風雨雪)을 피할 수 있었던 장소였기 때문에 목축을 위해 중요한 공간이었다.

형성 및 변천

곶자왈 지대는 토양발달이 지극히 미약한 곳으로 아아 용암류라고 불리는 특이한 용암류로 뒤덮여 있다. 아아 용암류는 표면이 거친 암괴모양의 용암을 말하는데 이 아아 용암지대가 곶자왈 지대를 이루고 있어 아아 용암은 곶자왈 용암이라고도 부른다. 곶자왈 용암이 분포하는 지역의 이름을 따서 서부지역의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와 애월 곶자왈 지대, 동부 지역의 조천~함덕 곶자왈 지대와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로 구분하고 있다. 용암은 그 특성상 토양 발달이 빈약하여 선구 식생이 정착하기 어렵고 식생의 천이 속도도 느려 지금과 같은 숲으로 발달하는 데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현황

곶자왈은 암괴로 이루어진 장소이므로 땅이 척박하여 경지로 이용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방목에도 적절하지 않아 대부분 방치되어 덩굴이 엉클어진 자연림 지대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곶자왈 지대는 ‘제주의 허파’ 또는 ‘자연의 허파’등과 같이 인간의 허파에 비유되면서 ‘제주 생태계의 생명선’으로 강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곶자왈은 과거 불모의 땅으로 인식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지하수의 함양기능을 비롯하여 한라산과 해안지역사이의 환경적인 완충기능 그리고 조망을 중심으로 하는 위락 관광 자원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문헌

『위성에서 본 한국의 화산지형』(지광훈 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
『한라산의 인문지리』(제주도 한라산 생태문화연구소, 2006)
집필자
권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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