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화산은 지금은 활동하지 않으나 문헌에 분화(噴火) 기록이 남아있는 화산, 혹은 지형이나 분출물의 성질에 근거하여 장래에 분화가 예상되는 화산이다. 화산은 활동 양상에 따라 활화산, 휴화산, 사화산 등으로 구분하지만 그 개념은 분명하지 않고 경계는 애매하다.
활화산은 현재 화산분출물이 방출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산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화산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활화산으로 취급하는 경향이다. 즉 일반적으로 구분하고 있는 휴화산은 넓은 의미에서 활화산에 포함된다. 또한 역사적 기록이 있더라도 앞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휴화산보다는 사화산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지구적 규모에서 활화산들은 환태평양 조산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로 불리는 조산대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이들 조산대는 조산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으로서 화산과 지진활동이 빈번하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화산과 지진활동이 활발한 것은 일본열도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지적으로 조산대가 아니라도 화산활동은 일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적 규모의 조산대에서는 떨어져 있지만 국지적으로 과거 화산활동이 있었고 앞으로도 화산활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휴화산 혹은 넓은 의미에서 활화산 개념에 속하는 대표적인 화산은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최근 화산학자들에 의해 가까운 장래에 분출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역사적 분화기록은 있지만, 앞으로 화산활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없으므로 사화산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도에 관한 분출기록은 1002년(고려 목종 5)의 비양도 기록에 관한 것이다. 현재 제주시 한림읍 북서쪽에 있는 기생화산 비양도의 해중 용출 기록이 『고려사(高麗史)』에 나오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화산활동 모습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