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자세하지 않다. 1367년(공민왕 16) 8월 연경궁(延慶宮)의 전각인 강안전(康安殿)에서 공민왕의 왕사(王師)로 책봉된 대덕 고승이다.
선현은 신돈(辛旽)과 친밀한 승려였으며 그러한 배경으로 왕사에 오를 수 있었다. 선현이 왕사에 책봉될 당시 신돈과 가까운 사이였던 천희(千禧, 千稀, 千熙)가 국사(國師)로 책봉되었다. 선현과 천희는 신돈의 불교정책에 적극 협조하였다. 이때 윤소종(尹紹宗)의 일가이자 태고보우(太古普愚)의 제자였던 선종 승려 부목(夫目, 夫牧)은 선현이 신돈과 더욱 밀착되는 것을 비난하고 산으로 은둔하였다. 신돈집권기에 선현은 신돈의 불교계 통제에 일조했으며 이후 신돈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