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선주(仙注). 경북 성주(星主) 출생으로 일본 지형사 서양화부에서 유학하였다.
1925년 대구에서 활동했던 화가 단체인 자토회(赭土會)가 개최한 ‘제2회 서양화전’에 출품했다.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대구지역 예술단체인 영과회(零科會)에 참여하여, 1928년 4월 조양회관에서 개최된 ‘제2회 영과회전’ 양화부에 출품하였다. 또한 순수미술을 지향하던 서양화가들의 단체인 향토회(鄕土會)에서 활동하였는데, 1931년 2회전부터 참가하였다. 1931년과 1932년 제10회, 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입선하였다. 1957년 9월에는 당지(대구)에 있는 미문화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오상중학교와 대구상업학교, 대구여자중학교(1947∼1967)에 재직하면서 미술교육가로서도 활동하였으며, 청구대학교(현 영남대학교) 등에서 강사생활을 했다. 1954년에는 경북미술가협회 창립을 이끌었으며, 경북미술협회 대표(1961), 시민교육자료연구회 위원, 국전 아동미술전 준비위원(1963)을 역임하였다.
1930년대 초반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들은 사실적인 풍경화이다. 그러나 후기 작품들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단순화하였으며, 두껍게 바른 물감과 거친 붓 자국으로 투박한 느낌을 준다. 풍경화 이외에 정물화도 남아있다.
제10회(1931), 11회(1932) 조선미술전람회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