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사 아미타괘불도 및 복장유물 ( )

법장사 아미타괘불도
법장사 아미타괘불도
회화
작품
문화재
서울특별시 중랑구 법장사에 소장된 근대의 아미타불괘불도.
정의
서울특별시 중랑구 법장사에 소장된 근대의 아미타불괘불도.
개설

화승 고산축연(古山竺演)과 자월(慈月), 학송(鶴松), 덕주(德柱) 등이 1923년에 조성하여 숭인동 감로암에 봉안했던 괘불도로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아미타삼존불을 그린 괘불도이다.

내용

상단부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배치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사자와 코끼리를 탄 문수동자상(文殊童子像)과 보현동자상(普賢童子像)이 표현되었다. 상단 중앙의 본존불은 아미타불로서 왼손을 가슴 앞으로 올려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하였으며,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길게 내렸다. 본존의 왼쪽(향우측)에 자리한 관세음보살은 화불(化佛)이 안치된 보관을 쓰고 버들가지가 꽂혀있는 정병을 받들고 있으며, 오른쪽(향좌측)의 대세지보살은 정병이 안치된 보관을 쓰고 두 손으로 연꽃가지를 받쳐 들었다. 삼존상 모두 법의(法衣)는 금선의 원문이 장식된 적색의 대의를 착용하였으며, 얼굴은 턱이 각지지 않은 둥글어진 형태에 이목구비의 표현이 단정하여 원만상이다. 피부는 가루 금[분금(粉金)]에 아교를 섞은 금니(金泥)로 그림으로써 삼존상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하단 왼쪽의 문수동자상은 갈기가 풍성한 청사자(靑獅子)를 타고 걸터앉아 연꽃가지를 받쳐 들고 있으며, 오른쪽의 보현동자상 역시 문수동자상과 동일한 자세로 이빨이 여섯 개 달린 육아백상(六牙白象)을 타고 앉아 있다. 그림 하단과 좌우 테두리에는 화기가 가득 적혀있으며 상단부 테두리에는 범자(梵字)가 쓰인 원문 17개가 그려져 있다. 상축의 복장주머니는 항아리 모양 몸체에 꽃 모양 뚜껑부와 적·청·황색의 띠 장식으로 이루어 졌는데, 한 복장주머니에서 비단에 쓴 발원문(發願文)을 비롯하여 일체여래전신사리보협진언(一切如來全身舍利寶篋眞言), 약초(藥草), 오곡(五穀) 등이 발견되었다.

이 괘불도의 수화승인 고산축연은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강원도와 경기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화승으로, 금강산 신계사와 유점사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의 사찰들과 흥천사, 봉림사 등 경기지역 사찰의 불교회화를 조성하였다. 1900년경까지는 혜산당이라는 당호를 사용하였으며, 그후 고산당이라 칭하였는데 이 괘불도에서도 그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다. 선묘 중심의 불화기법에 서양화적인 음영법을 적용시켜 입체적이면서 사실적인 명암의 효과를 잘 구사하였다. 축연은 법장사 괘불도 외에도 서울 안양암 아미타괘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2004년 지정)를 그렸는데, 법장사 괘불도는 안양암괘불도보다 청색을 적게 사용하였으며 인물형태가 정제되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2011년 9월 8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황

발원문과 화기가 온전히 남아 있고, 상축에 2개의 복장주머니[복장낭(腹藏囊)]가 구비되어 있으며, 테두리 일부에 훼손이 엿보이고 좀이 슬었을 뿐 전반적인 보존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19~20세기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했던 고산축연이 그린 아미타불괘불도로서 세련된 필선을 구사하여 인물의 형태를 구현해내고 입체감을 적절히 표현함으로써 작품성이 뛰어나다. 조성시기와 화사, 봉안처, 시주와 화주 등을 밝혀주는 발원문과 화기가 온전히 남아 있고, 복장주머니 또한 거의 완전한 형태로 구비되어 있어 20세기 전반경 괘불도 조성의 실례를 보여준다는 점에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古山竺演 作 法藏寺 阿彌陀掛佛圖 硏究」(고승희,『동아시아불교문화』, 2014)
「고산당 축연의 불화 연구」(최엽,『동악미술사학』5, 동악미술사학회, 2004)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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