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법화경(法華經)’으로 불리며, 의미는 ‘백련꽃 같이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경전’이라는 뜻이다. 세상에 부처님이 오신 뜻을 밝히고 있으며, 화엄경, 금강경과 함께 대표적인 대승경전이자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2011년 1월 6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법천사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구마라즙이 번역하고, 송나라 계환이 1126년(고려, 인종 4)에 주해한『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를 전본으로 한다. 모두 7권본이며, 문장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워 우리나라에서는 계환의 주해서가 크게 유행하였다.
법화경 상 · 하 7권 2책 완질로, 상권은 1∼3권, 하권은 4∼7권으로 묶었다. 두권 모두 난외의 주해한 부분이 잘려나간 것으로 보아, 다시 장정(裝訂)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각 장마다 약체구결이 달려 있다.
외표지에는 약칭으로 『법화경』이 묵서로 적혀 있으며, 내표지는『묘법연화경』의 원책명이 있다. 상권 권두에는 위태천을 비롯한 불 · 보살의 변상도가 있는데, 천민(天敏)이 그림을 그리고 대성(大誠)이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판본 형식은 광곽(匡郭)은 단선으로 각 행은 계선이 없다. 반곽(半郭)은 가로 13.5㎝, 세로 20.2㎝로 10행 20자씩 배자되었다. 좁은 판심은 판심제와 권 · 장차만이 있고 어미는 생략되었으며, 난외(欄外)에 주석과 더불어 약체구결이 적혀 있다. 권1 서문의 정강 정미(靖康丁未)라는 연호를 통해 1127년(고려, 인종 5)에 개판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권말 간기를 통해 1618년(광해군 10)에 전주부(全州府) 대둔산(大芚山) 자비암(慈悲庵)에서 다시 복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묘법연화경』은 현존하는 판본만도 160여 종에 이르는데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간행된 판본으로는 고성 운흥사본(雲興寺本, 1623년), 재악산(載嶽山) 영정사본(靈井寺本, 1636년), 신어산(神魚山) 감로사본(甘露寺本, 1646년)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책 상태가 좋지 않지만 완질로 남아 있으며, 1618년(광해 10)에 전라도 대둔사 자비암에서 중각하였다는 정확한 간기가 남아 있어 조선시대의 지방 사찰에서 간행된 판본의 형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