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보살상은 높이 74.8㎝, 다리 너비 51.3㎝. 법성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존불 중 우측의 협시보살상으로, 다른 두 존상과는 양식적 특징이 달라 다른 조각승의 의해 조성된 것이다. 원래 마산 자산동 보광사에 있었던 것을 1983년에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74.8㎝의 중형 보살상으로, 머리에 화려하고 높은 보관을 쓰고,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다. 양손은 살짝 구부린 엄지와 중지를 자연스럽게 맞대어 오른손은 어깨 앞으로 들고 왼손은 다리 위에 살짝 놓아 연봉가지를 들고 있다. 어깨가 넓고 허리가 짧은 상반신에 적당한 다리 너비가 안정감 있어 보인다.
머리에는 가운데가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는데, 가장자리는 화염문 입식을 달고, 정면에는 구름 속에 마주하는 봉황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가닥을 나눈 앞머리와 귀 옆으로 내려온 세 가닥의 머리가 어깨에서 모여 다시 세 가닥으로 흘러내리는 형식은 조선 후기 보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네모진 얼굴에 가는 눈이 사선으로 길게 올라가고, 짧은 코, 가늘고 긴 입술에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있는 개성 있는 인상이다.
옷은 오른쪽 어깨에서 편삼을 입고 그 위에 대의를 입은 변형 통견식이므로 오른쪽 어깨에는 편삼만 보인다. 배 앞으로는 편삼과 대의자락이 서로 교차하고 있으며, 교차점이 살짝 벌어져 당겨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데 이와 같은 특징은 조각승 하천(夏天)이 조성한 서울 지장암 목조관음보살좌상(1726년)이나 김천 대휴사 목조보살좌상(1730년) 등과 유사하다. 가슴 아래 가운데가 대각선으로 접힌 일직선의 승각기를 입었다. 양다리 사이에 양측으로 3개씩의 주름이 있으며, 왼쪽 무릎 앞으로 넓적한 옷주름 하나가 있는데 이 역시 하천의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적 특징이다. 하천(夏天)은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색난(色難)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으로 이 불상은 색난파(色難派) 불상으로 추정된다.
마산 법성사 목조보살좌상은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조각승의 양식적 특징은 물론 같은 계보를 잇는 조각승들의 양식적 계승과 변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연구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