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 ‘법화경’으로 불리며, 그 의미는 ‘백련꽃 같이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경전’이라는 뜻이다. 세상에 부처님이 오신 뜻을 밝히고 있으며, 화엄경, 금강경과 함께 대표적인 대승경전 중 하나이다. 2011년 4월 28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법천사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간행된 법화경은 전라남도 영광 불갑사 명부전 시왕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고려 초기본의 『묘법연화경』권3(보물, 2006년 지정)이 목판본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유사본으로 성암본과 연대본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명필가 성달생과 성개 형제의 글씨로 간행된 안심사본(安心寺本, 1405년), 대자산(大慈山) 대자암본(大慈庵, 1422년), 동화사본(桐華寺本, 1436년) 등이 있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구마라즙이 번역하고, 송나라 계환이 1126년(정강 1)에 주해한『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를 전본으로 한다. 모두 7권본이며, 문장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워 우리나라에서는 계환의 주해서가 크게 유행하였다.
목판본으로 6·7합부 1책이며 외표지는 새로 장정(裝訂)한 것이다. 불상의 복장물로 추정되며, 습기에 의한 변색이 있으나 다른 상태는 양호하다. 각권을 보면, 6권은 ‘묘법연화경 수희공덕품 제18(妙法蓮華經 隨喜功德品第十八)’로 시작하여 총 75장이고, 7권은 ‘묘법연화경 묘음보살품 제24(妙法蓮華經 妙音菩薩品第二十四)’로 시작하여 시주질, 간기까지 66장이다. 모두 인쇄 상태가 좋고 글자체도 우수하다.
판본 형식은 광곽(匡郭)이 단선으로 되었고, 각 행은 계선으로 구분되었다. 반곽(半郭)은 가로 19.8㎝, 세로 27.2㎝에 9행 16자로 배자되었다. 중앙의 판심부(板心部)는 상하대흑구(大黑口)와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가 새겨진 것과 상하내향흑어미만 있는 것 등 판심부의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흑어미 안으로 판심제는 ‘법화경(法華經)’이며, 이어 권 · 장차(卷 · 張次)가 새겨져 있다.
책의 말에 기재된 내용에는 승려 100여 명을 비롯해 일반민 61명이 시주하고, 각수는 법고(法高) 등을 비롯해 모두 6명이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간기에 의하면, 1531년(중종 26) 경상도 영천군 팔공산(八公山) 본사에서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임란 이전의 지방 사찰에서 간행된 판본으로 책의 상태도 양호하고 판본 형식, 자형(字形) 등을 볼 때 품위도 있고 판각 솜씨도 돋보인다. 더욱이 간행 연도와 간행처 등이 분명하여 서지학적, 서예학적으로 다른 판본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