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 목조 지장상 및 석조 시왕상 ( )

조각
유물
문화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 있는 조선 후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에 있는 조선 후기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개설

2008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크기는 지장보살상 높이 133㎝. 표충사 명부전에는 본존인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왼쪽에 도명존자, 오른쪽에 무독귀왕의 삼존상과 그 좌우로 시왕상과 판관, 귀왕, 사자, 인왕 등 모두 23구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내용

표충사 목조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흰색의 불석으로 제작된 석조의 무독귀왕, 도명존자 그리고 시왕상, 판관 등 권속들이 나란히 서 있다. 석조상들은 본존인 지장보살상과 얼굴 등의 양식적 특징이 달라 다른 조각승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징

본존인 목조지장보살상은 결가부좌의 자세에 양손을 다리 위에 살짝 들어 엄지와 구부린 중지를 가볍게 맞대었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조선 후기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따르고 있으며, 넓은 어깨에 방형을 이루는 상반신에 다리 너비는 적당하나 무릎이 높아 하반신이 약간 둔중해 보인다.

네모진 얼굴은 눈썹선이 뚜렷하고 이와 이어지는 콧날도 오뚝하며, 눈은 양측으로 길게 사선으로 올라가 매우 독특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옷은 양어깨를 감싼 변형된 통견식이며, 오른쪽 어깨나 양다리 사이에 옷자락이 17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석조 불상과 같이 두껍게 표현되어 있다.

본존과 달리 협시인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상 등의 권속은 모두 흰 불석으로 제작된 석조상이다. 시왕상은 간단한 좌대에 앉은 의좌상(椅座像)으로, 양손은 가슴 혹은 무릎 위에 두어 책, 홀 등의 지물을 쥐고 있거나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두었다. 얼굴은 방형으로 도톰한 귀, 사선으로 올라간 눈, 콧방울이 뚜렷한 뭉툭한 코와 가늘고 긴 입술 등을 특징으로 하며, 전체적인 인상이 승호(勝浩)가 조성한 1681년 창원 성주사 지장전 석조불상, 1684년 기장 장안사 명부전 석조불상과 매우 유사하다.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판관, 귀왕 등의 얼굴 특징은 대동소이하다. 옷은 단령에 군의, 가슴 아래에서 묶어 내린 패슬 장식이 길게 내려와 있으며, 가죽신을 신었다. 전체적으로 옷주름이 얕게 조각되어 있어 불석 특유의 조각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귀왕은 무독귀왕의 모습과 유사한데, 머리에 원류관을 쓰고 양손을 모아 긴 홀을 쥐고 있다. 판관은 사각형의 관모를 쓰고 포를 걸치고 있으며,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다. 본존 양옆의 2구의 동자는 원래 시왕을 돕는 이들로 모두 10개가 있어야 하나 현재는 2구만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표충사 명부전의 지장삼존상·시왕상·권속 등은 서로 다른 조각승에 의해 조성되어 조선 후기의 다양한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조선후기 경상도지역 불교조각 연구』(이희정, 세종출판사, 2013)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송은석, 사회평론, 2012)
『조선후기 조각승과 불상 연구』(최선일, 경인문화사, 2011)
「17세기 후반 조각승 승호의 활동과 불상연구」(최선일, 『선문화연구』8, 한국불교선리연구원, 2008)
「기장 장안사 대웅전 석조삼세불좌상과 조선후기 석조불상」(이희정,『문물연구』14, 동아시아문물연구학술재단, 2008)
집필자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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