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인의 최대 거주지인 오사카에서 재일한인들이 대규모 문화행사를 통해 민족성을 확인하고 일본사회의 민족차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본사회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문화제였다. 오늘날 오사카 코리아타운에서 비정규적으로 열리고 있는 ‘통일마당 이쿠노’, ‘코리아타운 이카이노 마쓰리’, ‘이쿠노 코리아타운 공생 마쓰리’ 등의 재일한인 축제를 태동시켰다.
1970년경부터 오사카 이쿠노 주변에서 재일한인들이 소규모의 문화적 행사를 해 온 것이 배경이 되어 보다 결집된 형태로 민족문화를 재현하고 일본사회의 민족차별에 문화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1983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문화제를 열기 시작했다. 주로 재일한인 문화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행사였다. 그러나 문화제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2년 제20회째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문화제는 농악, 가면극, 민속놀이, 부채춤, 민속결혼식, 살풀이춤, 탈춤, 노래자랑, 강강술래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민족의 전통을 재현했다.
이쿠노민족문화제가 2002년에 끝나면서 오늘날 재일한인 사회에는 대규모 민족 문화제가 열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 교토, 고베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일본 전역에서 50여개 이상의 소규모 재일한인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일본사회의 민족차별에 정치적 운동으로 저항해 오던 재일한인들이 문화를 통하여 재일한인의 존재를 부각시킨 대표적인 문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