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안 (安必立)

영화

인물

이칭

• 이칭: Master Kan

인물/근현대 인물

• 성별: 남성
• 출생 연도: 1905년 3월 29일
• 사망 연도: 1978년 2월 29일
• 본관: 순흥 안씨
• 출생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정의

일제강점기 안창호선생의 아들로 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 외교관ㆍ사업가.

개설

본관은 순흥(順興). 미국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출신. 미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까지 공부하였으며, 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아계 배우로 평생 동안 300여 편의 영화와 TV에 출연하였다.

생애

도산 안창호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장남으로 1905년 3월 29일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한국부모 밑에서 자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처음 다닌 학교는 리버사이드(Riverside)에 있는 세븐스데이 애드벤티스트학교(The Seventh Day Adventist School)였으며, LA로 이사한 후 프리몬트 애버뉴(Fremont Avenue)에 있는 문법학교(grammar school)를 마치고 센트럴중학교(Central Junior High)에서 1920년에 졸업하였는데, 졸업생 대표를 맡았다. 이후 폴리텍고등학교(Polytechnic High School)에 진학하여 전기공학을 공부하였으나, 드라마와 스피치 수업에 관심이 많았고, 연극에 참여하면서 배우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갔다. 재학 중에는 스크린 테스트에 통과하여 배역을 제안 받았지만 배우에 대한 어머니의 부정적 견해로 잠시 꿈을 접게 되었다.

1923년 고등학교를 마치고 흥사단에 가서 농사일을 도왔으나,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이름으로 법인체를 만들어 북캘리포니아에서 농업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사일의 어려움과 잦은 폭우로 인해 농사를 망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아버지 도산 안창호의 부재로 엘리베이터보이와 같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배우에 대한 어머니의 편견에 대해 아버지 안창호 선생에게 조언을 부탁했는데, “원하는 일이라면 하되 단, 최고가 되라”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학업을 계속하여 1934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하여 외국통상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스피치를 선택했다. 동시에 영화와 관련된 많은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1936년 “애니싱 고우즈(Anything Goes)”라는 영화에서 처음 배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영화배우로서의 삶을 시작하였고, 1978년 2월 28일 죽을 때까지 영화와 TV작품 300여 편에서 활동하였다.

활동사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여러 클럽과 위원회의장을 맡았으며, 특히 다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주관하였다. 1936년 영화 “애니싱 고우즈(Anything Goes)”에 처음 출연한 후, “장군이 새벽에 떠나다(The General Died at Dawn)”과 “고마워요, 모토씨(Thank you, Mr.Moto)”와 “호놀룰루의 찰리챤(Charlie Chan in Honolulu)”와 “차이나타운의 우두머리(King of Chinatown)” 등 수많은 영화에 성공적으로 출연하게 된다.

1945년 2월경에 미육군에 입대하여 1945년 9월까지 복무했다. 1946년 즈음엔 이미 110개의 중국인 역할과 71개의 일본인 역할을 해 낸 중견배우가 되었다. 특히 악독한 일본군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해 때론 협박과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1950년대에는 배우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여동생이 파노라마(Panorama)시에 최초의 중국식당을 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영화인으로서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에도 적극 참여하여 1962년에는 파노라마시에서 매년 행사로 개최한 첫 상공회의소의 날에 시의 명예시장으로 임명되어 거의 20년을 봉사하였고, LA와 부산을 자매도시로 맺어 주었으며 우정의 종(The Korean Friendship Bell)을 만들기도 하였다.

베트남 전쟁 당시인 1968년에는 미군위문협회(United Service Organizations) 일원으로 베트남에 가 미군사단들은 물론 한국군과 베트남 태권도협회 등을 방문하여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하였다.

1970년대 초반 ABC TV에서 방영한 “쿵후” 시리즈의 지혜로운 스승 칸(Kan)의 역할은 그의 마지막 인기배역이기도 하였다.

1973년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기념공원인 도산공원을 한국에 건립하였다. 1978년 2월 28일 폐암조직검사과정에서 생긴 폐렴과 그 합병증으로 LA에서 독신으로 평생을 살다가 생을 마쳤다.

상훈과 추모

1984년 11월 14일 헐리우드 상공회의소 (Hollywood Chamber of Commerce)가 연예계사업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할리우드 워크오브페임(Hollywood's Walk of Fame)상을 받았으며, 부상으로 도로에 새겨주는 별이 캘리포니아 헐리우드 블르바드 거리 6205번지(6205 Hollywood Blvd)에 있다. 동시에 LA시장인 탐 브래들리는 11월 14일을 ‘필립안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참고문헌

Hollywood Asian: Philip Ahn and the Politics of Cross-ethnic Performance(Chung, Hye-seung, Temple University Press, 2006)

Tosan Ahn Ch'ang-Ho: A Profile of a Prophetic Patriot (Hyung-chan Kim, Keimyung-Baylo University, 1996)

The Film Encyclopedia 1st ed. (Ephraim Katz, Perigee Books, 1979)

Washington Post(March 3, 1978. (final edition), p. C4.

『필립안』(www.philipahn.com/)

『위키피디아』(www.en.wikipedia.org/wiki/Philip_Ahn)

집필자

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