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영상보다 해설의 설득력이 강한 설명적 기록영화이다. 1부는 해방 후 평화로웠던 서울과 달리 전쟁준비를 하며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의 전쟁 시작, 급박한 전개과정,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이승만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부는 1·4후퇴와 서울 재수복 과정, 판문점에서 열린 휴전회담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제작한 전쟁 기록영화로 1951년에 1부가, 1952년에 2부가 공개되었다. 한형모 감독이 목포에서 해군홍보영화 「사나이의 길」을 촬영하는 중에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국방부 촬영대’란 완장을 만들어 착용하고 남은 필름 1만자와 아이모 카메라를 들고 찍은 필름이 그 시작이다. 이후 한형모 감독은 대전으로 올라가 당시 대전 도청에 있던 국방부의 승낙을 얻어 본격적으로 국방부 정훈국 촬영대라는 명칭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한다. 『군영화 40년사』에 따르면 김광희는 동해안 전투, 김종한은 서해안 전투, 한형모는 내륙의 전투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에는 이들이 찍은 필름뿐만 아니라 서울 수복 후 북한군이 버리고 간 필름이 함께 편집되어 사용되었으며, UN관련 내용은 극영화의 방식으로 재연되었다.
한국전쟁기에 나온 장편기록영화는 「아름다웠던 서울」(1950), 「오랑캐의 발자취」(1950), 「서부전선」(1950), 「육군포병학교」(1951), 「정의의 진격」, 「총검은 살아있다」(1953) 총 6편인데, 이 가운데 필름이 남아있는 작품은 「정의의 진격」뿐이다. 한국전쟁의 실상을 확인해주는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영화사적으로는 당시 기록영화의 성격을 보여주는 가치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