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 심청 ( )

영화
작품
2005년 남북이 합작하여 처음 선보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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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5년 남북이 합작하여 처음 선보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내용

「왕후심청」은 ㈜코아필름서울, 코아필름(미국) 그리고 북한의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가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기간 7년, 제작비 70여 억 원을 들여 제작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북한이 고향인 감독 넬슨 신(Nelson Shin)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넬슨 신이 직접 북한을 오가며 현지 인력과 협력해서 주문제작방식(OEM)으로 제작했다. 영화음악 또한 북한에서 만들어졌다.

이야기의 기본 줄거리는 고전 민담과 동일하게 심청이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봉사가 음모에 휘말려 눈이 멀게 되었다는 설정이 더해지고 삽살개 단추, 수다스러운 거위, 항상 졸린 눈을 가진 거북이 등 동물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또 심청을 고전적 미인상이 아닌 성숙한 매력이 풍기는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통될 수 있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을 입혔다.

표면상 남북 합작이지만 사실 중국을 통해 북한에 하청을 주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2005년 8월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남북한이 공동 개봉하여 화제를 모으면서, 한국에서는 8월 12일, 북한에서는 광복절인 8월 15일에 개봉했다. 북한은 인민배우를 동원해 평양말로 녹음하고 국제영화관, 개선문 극장 등 평양의 6개관에서 개봉했다.

현황

㈜코아필름서울과 코아필름(미국)의 사장인 넬슨 신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핑크 팬더」, 「심슨」, 「아서」등 1천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독한 실력자이다. 넬슨 신은 미국에서 워너 브라더스의 주요 멤버들과 많은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마블 프로덕션에서 120편이 넘는 TV 시리즈를 제작하여 여러 번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잡지인 『애니메이툰』을 창간하여 현재까지 꾸준한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해 오고 있다.

의의와 평가

남북한이 합작한 첫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의의가 있지만 하청형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남북교류협력 승인을 받지 못함으로써 반쪽의 성과만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왕후심청」은 안시(Annecy)에서 프로젝트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히로시마에도 초청 상영되었으며, 캐나다 오타와(Ottawa)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도 진출해 세계 3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선보였다. 이 외에도 2007년 서울 시카프(SICAF)에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북한 애니메이션』(이대연·김경임, 살림, 2005)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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