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코미디 작가 리희찬의 시나리오로 여러 연출가에 의해 10여 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1973년 1편인 「우리 집 문제」(김영)가 나온 이후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79년 2편 격인 「우리 옆집 문제」(리재준)가 나왔고, 이후 연이어 「우리 아랫집 문제」(윤기찬), 「우리 윗집 문제」(윤기찬), 「우리 처갓집 문제」(림창범), 「우리 누이 집 문제」(정건조), 「우리 큰집 문제」(윤기찬), 「우리 사돈집 문제」(정건조), 「우리 작은 집 문제」(박상복)가 나왔으며, 「우리는 모두 한 가정」(1983)으로 1차 시리즈를 마감했다. 그러나 1987년 「다시 시작된 우리 집 문제」(박상복)가 나왔으며, 「우리 삼촌집 문제」(1988)가 제작되었다.
영화는 풍자형식으로 북한의 중산층과 간부들의 사상과 생활을 폭로하고 있다. 1편인 「우리집 문제」는 우편국장으로 나오는 김세영이 남편의 지위를 이용해 공무용차를 함부로 쓰고 공적인 일에 간섭하는 부인 때문에 직위 해제되는 이야기이다. 그가 반성하고 다시 돌아온 후 여러 간부집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이후 연작이 이어진다. 「우리 옆집 문제」는 구역행정위원장 부인인 명숙의 사치스런 생활과 사재기 문제를 다루었다. 「우리 윗집 문제」는 더 나은 집안과 결혼해 현실적 이득을 챙기려는 중산층의 문제 등 간부라는 지위를 이용해 이사, 대학입학, 취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북한 중산층의 문제와 시부모와 며느리, 시누이, 부부 등 중산층 가정의 고부갈등, 친인척 간 갈등, 이혼 등의 가정사를 다루고 있다.
1편에 등장한 우편국장, 부인역의 김세영, 한길명은 전체 시리즈에 계속 등장하며 영화의 주제를 마무리해주고 있다.
북한영화는 일제시대나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현실을 보여주더라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우리 집 문제」시리즈는 당대 북한 내부의 문제를 냉철한 시각으로 점검하고 있어 북한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북한에서 부정적인 현실이 모두 개선되었기 때문에 부정인물을 공격하는 풍자코미디가 사라졌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비해, 이 영화는 북한의 부정적 현실을 드러내는 풍자적 성격이 강하다. 시나리오를 쓴 리희찬은 북한 내부에서 코미디 감각이 뛰어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