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전쟁」은 북한에서 1단계로 분류되는 전쟁 초반기 상황을 담은 기록영화이다. 영화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남북한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의 앞부분에서는 민주건설기 북한의 모습과 미군정기 남한의 현실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미국이 한국전쟁 이전에 어떻게 전쟁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둘째 부분에서는 조국 통일전쟁에 나선 조선인민의 한결같은 염원과 제의를,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김일성의 전투적 호소에 감응한 인민들이 전선과 후방에서 싸우는 모습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중 홍성빈, 조창서 등 여러 명의 카메라맨이 찍어온 한국전쟁 이미지를 편집하여, 여기에 화면 밖 해설자가 설명을 입힌 방식(voice over narration)으로 제작된 고전적 양식의 기록영화이다.
한국전쟁 시기 북한에서는 기록영화 23편, 시보영화 83편이 만들어졌다. 전쟁 중 제작된 기록영화는 주제별로 미제 침략자를 무찌르는 애국적 투쟁을 다룬 영화, 미제국주의자의 만행을 폭로한 영화, 인민의 승리를 묘사한 영화, 행사관련 영화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정의의 전쟁」은 미제 침략자를 무찌르는 애국적 투쟁을 다룬 영화로 분류된다. 미국이 1950년 7월 공식적으로 참전을 결정하자 북한은 한국전쟁을 북한 대 미국의 구도로 재정립하고 미국의 참전으로 약세의 처지에 있음을 세계에 호소하기 위해 당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영문판으로 제작했다. 작품들은 이후 UN 등 국제사회에 보내져 적극적으로 반제국주의에 맞서는 약소국가 북한의 이미지를 선전했는데, 「정의의 전쟁」도 영문판으로 이때 배포된 영화 중 한편이다. 이후 북한의 다큐멘터리가 미제국주의로부터 남한을 해방시키는 내용의 주제로 수렴되는데 기여를 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된 제7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기록영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