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

영화
작품
한국전쟁의 아픔을 서정적인 영상에 담은 이광모 연출의 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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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한국전쟁의 아픔을 서정적인 영상에 담은 이광모 연출의 극영화.
내용

한국전쟁의 끝자락, 성민(이인)의 집에 창희(김정우)네가 세들어 온다. 미군장교와 사귀는 큰누나 덕분에 아버지 최씨(안성기)가 미군부대에 일자리를 얻자 살림이 풍족해진 성민이네와 달리 아버지가 의용군에 끌려간 창희네는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최씨의 소개로 미군의 빨래를 해주게 된 창희 어머니 안성댁(배유정)은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빨랫감을 도난당하고 그 대가로 미군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12살 소년의 호기심으로 양공주와 미군들이 밤을 보내는 장소라고 알려진 방앗간을 훔쳐보던 성민과 창희가 이 광경을 목격한다. 성민과 창희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방앗간이 원인 모를 화염에 휩싸여 미군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창희가 말없이 사라진다. 다음해 여름,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발견되자 마을 소년들이 작은 무덤을 만들어준다.

의의와 평가

「아름다운 시절」은 문민정부 수립 이후 이전 시기보다 자유로워진 창작환경에서 전쟁의 상처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시도한 작품이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의 삶 역시 전장과 다름없이 생존을 위한 싸움의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이러한 비극적 상황을 12살 소년들의 천진한 시선을 통해 들여다보면서, 절절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삶을 통찰했다는 데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롱테이크(long-take)에 담아낸 촬영이 돋보이는 것도 이러한 주제의식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제36회 대종상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영화제에서의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도쿄영화제,하와이영화제 그리고 스위스의 프리보그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겨레와 CJ문화재단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년, 한국영화 100선'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참고문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 개화기에서 개화기까지』(김미현 책임편집,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아름다운 시절』(이광모, 박영률 출판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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