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가 조선어와 영어를 비교 검토하여 1890년 저술한 『한영문법(韓英文法)』에 한국어의 음성적 특징을 보완해 일본의 출판사(Kelly & Walsh, Ltd. Yokohama)에서 간행한 책이다. 조선어에 대한 소리의 분류 방식은 서양에서 주로 사용하던 음성학의 방법에 따라서 자음과 모음의 분류 체계를 따르면서 각 소리를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을 토대로 조선어 발음을 분류하고 설명하고 있는 점이 기존 문법서와 다른 특징이다.
언더우드는 발음 분석을 위한 방법으로 당시의 한국어 발음과 연관된 소리들이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본서를 편찬하였다. 또한 1900년대 무렵 한국어는 외부 세계에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언어를 외국에 널리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대중화된 영어와의 대조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한국어와 영어를 대조하여 편찬하였다.
초기의 한국어 문법서인 『한영문법』을 개정 보완한 것이 『션영문법』이다. 책의 구성은 1장은 문법 부분으로, 2장은 한국어와 영어의 대조로 되어 있다. 1장은 한국어 문장 다음에 영어 문장을 번역해 두었고 그 뒤 이와 관련된 문법적인 설명과 어휘적 설명을 제시하였다. 2장은 영어에 대한 한국어를 비교 대조 형식으로 제시하였다. 부록에는 초기의 문법서와 달리 문법 내용 이외에 음성학, 특수 표기, 편지 형식의 소개를 포함한 세 가지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책은 하드 커버로 전체 475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어 품사와 문장 구조에 중심을 두고 조선어의 문법적인 내용을 정리하였다. 그동안 조선어 음성학과 관련된 내용이 없어 당시 한국어 발음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한국어의 음성적 특징을 새롭게 포함한 점이 특징적이다.
책에서 제시된 음성학의 방법은 서양의 음성학적 방법론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조음 방법(구강 내부의 음성 기관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짧은 막대기를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끼우는 방법, 자음의 음성적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자음 앞뒤에 ‘아’를 연결하여 발음하는 방법)과 언어자료제공자(informant)의 자격 조건을 통해 알 수 있다.
조선어와 영어의 소리 분류 방식은 서양에서 주로 사용하는 음성학에서의 방법을 따라서 자음과 모음의 분류 체계를 따르면서 각 소리에 대한 규명은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을 토대로 하여 한국어 발음을 분류하고 설명하였다. 구강 내부에 있는 대표적인 조음 위치에 번호를 매기고 이들 위치가 한국어의 소리를 생성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조선어와 영어 소리의 대조와 각 소리에 대한 규명은 조음 위치와 조음 방법을 토대로 하여 당시 한국어의 발음을 분류하고 설명한 후 구강 내부에 있는 대표적인 조음 위치에 번호를 매기고 이들 위치가 한국어의 소리를 생성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서양 음성학에서 사용하는 조음 방법을 통해 조선어 소리 생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조선어를 영어와 대조 분석하여 조선어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