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 머리)

자연지리
지명
국가유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에 발달한 암석 해안.
지명/자연지명
높이
25~40m
길이
700m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에 발달한 암석 해안이다. 마그마가 물과 만나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키는 수성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용머리 화산체가 파랑으로 인한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으로 해식애 절경을 만들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되었다. 용머리에는 산방연대와 하멜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나 하멜 표착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용머리해안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4.26㎜로 우리나라 전국 평균 상승률 2.97㎜보다 1.43배 높다.

키워드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에 발달한 암석 해안.
개설

용머리는 주1와 물이 만나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키는 수성 화산 활동(hydrovolcanism)으로 만들어진 응회환(tuff ring)이다. 주2으로 이루어진 용머리 화산체에는 주3으로 인한 주4 작용으로 길이 700m, 높이 25~40m의 주5가 발달하였다. 수성 화산체의 퇴적 구조가 드러난 주6의 하부에는 노치(notch), 상부에는 벌집 구조의 타포니(tafoni)가 발달하는 등 수려한 경관이 나타나 2011년에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되었다.

명칭 유래

용머리 화산체는 용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일찍부터 용머리 또는 용머리 바위라고 불렀다. 용머리에는 중국주7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제주도로 파견된 고종달이 왕후지지(王侯之地)로 소문난 산방산 일대에서 용머리를 찾아 용의 꼬리와 등을 칼로 자르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이 신음 소리를 내며 울었으며, 이후 제주도에서는 왕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내용

용머리는 산방산 남사면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한 산정 주8 48m, 주9 43m, 둘레 1,597m의 오름이다. 주10의 침식 작용에 의해 해안을 따라 드러난 퇴적 구조를 통해 베이스 서지(base surge)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임을 알 수 있다. 용머리는 하나의 주11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분화 중에 주12가 이동하면서 생긴 3개의 화구를 통해 만들어진 복잡한 형태의 화산체이다. 이는 당시 제주도의 지반이 연약하여 화도의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황

용머리에는 199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산방연대가 있다. 그 아래쪽에 하멜(Hamel, 주13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용머리해안은 1653년에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웨르호가 난파하여 하멜 일행이 주14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주 목사 이익태가 1696년에 작성한 『지영록(知瀛錄)』에는 하멜 일행이 표착한 곳은 용머리해안이 아니라 대정읍 대야수포(大也水浦)로 지금의 신도리해안으로 기록하고 있어 하멜 표착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용머리해안의 해식애 앞쪽에는 소규모의 평탄한 주15가 발달하여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탐방로가 자주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되는 날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 2.97㎜에 비해 용머리해안은 4.26㎜로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1989년 대비 47.7㎝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지광훈, 김태호, 장동호, 이성순, 『위성에서 본 한국의 화산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
『제주도 해안지역의 자연경관』 (환경부, 1997)
『남제주군 문화유적 실태조사보고서』 Ⅰ (남제주군·제주문화예술재단, 2005)

논문

Sohn, Y. K. & Park, K. H., Composite tuff ring/cone complexes in Jeju Island, Korea: possible consequences of substrata collapse and vent migration (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141, 2005)
주석
주1

땅속 깊은 곳에서 암석이 지열(地熱)로 녹아 반액체로 된 물질. 이것이 식어서 굳어져 생긴 것이 화성암이고, 지상(地上)으로 분출하여 형성된 것이 화산이다. 우리말샘

주2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화산재 따위의 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 우리말샘

주3

잔물결과 큰 물결. 우리말샘

주4

비, 하천, 빙하, 바람 따위의 자연 현상이 지표를 깎는 일. 우리말샘

주5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6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7

중국 진(秦)나라의 제1대 황제(B.C.259~B.C.210). 이름은 정(政).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하고 스스로 시황제라 칭하였다. 중앙 집권을 확립하고, 도량형ㆍ화폐의 통일, 만리장성의 증축, 아방궁의 축조, 분서갱유 따위로 위세를 떨쳤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247~기원전 210년이다. 우리말샘

주8

바다의 면이나 어떤 지점을 정하여 수직으로 잰 일정한 지대의 높이. 우리말샘

주9

어떤 범위 안의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 우리말샘

주10

잔물결과 큰 물결. 우리말샘

주11

화산의 분출구 주변에 분출물이 모여서 된 언덕. 우리말샘

주12

땅속에서 화구로 통하는, 화산 분출물의 통로. 우리말샘

주13

헨드릭 하멜, 네덜란드의 선원(?~1692). 동인도 회사 소속 상선을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다가 폭풍으로 파선하여 조선 효종 4년(1653)에 일행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와 14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고 귀국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하멜 표류기≫를 저술하여 조선의 지리, 풍속, 정치 따위를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우리말샘

주14

물결에 떠돌아다니다가 어떤 뭍에 닿다. 우리말샘

주15

해식붕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바닷가의 평탄한 지형.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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