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높이 82.5㎝, 무릎 너비 55.5㎝. 대조사(大鳥寺) 원통보전에 봉안된 목조보살좌상은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으며, 무릎이 높고 넓어 안정적인 비례를 보인다. 얼굴은 사각에 가까운 방형이며, 꽃 · 구름 · 화염보주로 장식된 화려한 보관과 그 옆으로 휘날리는 곡선적인 관대,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옷주름 등이 특징이다. 방형의 넓적한 얼굴에 기다란 눈, 오뚝한 콧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긴 입술을 표현하여 근엄하고도 자비로운 인상을 준다.
착의법은 편삼과 대의를 입은 변형 통견식이며 밋밋한 가슴 위로 수평의 승각기가 보인다. 옷주름이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고 깊이감이 있어 강한 힘이 느껴지며 오른쪽 발목에서 반전되어 직선으로 늘어뜨린 옷주름이나 왼쪽 무릎에 넓게 지그재그식으로 맞주름이 잡힌 옷자락 등은 이 불상의 독특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수인은 중품하생인을 취하였다.
안정감 있는 비례에 넓적한 방형의 얼굴, 그리고 화려한 보관과 수평으로 휘날리는 관대의 표현과 양감 있는 옷주름 등이 특징이며 이는 혜희(慧熙, 惠熙)가 조성한 1655년 보은 법주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2003년 지정), 1662년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2010년 지정)과 유사하다. 그러나 혜희가 조성한 불상들의 결가부좌한 다리 앞의 가운데 옷주름은 곡선적인데 반해 대조사 불상은 직선적으로 처리하여 차이점도 발견된다. 따라서 대조사 목조보살좌상은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혜희 또는 혜희에게 영향을 받은 조각승에 의해 17세기 중반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조사 목조보살좌상은 자세나 안정적인 신체 비례, 방형의 얼굴에 변형 통견식 착의법 등 17세기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 얼굴의 세부 표현이나 옷주름, 보관의 표현 등에서 17세기 중엽경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혜희의 특징과 조형성이 발견된다. 이 목조보살좌상은 보존 상태가 좋고 조형성이 뛰어나 17세기 불상이나 혜희 유파 연구에 있어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