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국사 괘불도 (서울 )

목차
회화
유물
국가유산
서울특별시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되어 있는 19세기 말 괘불도.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경국사 괘불도(慶國寺 掛佛圖)
분류
유물/불교회화/괘불화/석가불도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08년 05월 08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3동 753 경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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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경국사에 봉안되어 있는 19세기 말 괘불도.
개설

2008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608㎝, 가로 375.5㎝. 1878년 5월 19일 삼각산 경국사에서 조성한 괘불도이다. 고종(高宗)과 명성황후(明成皇后) 민씨(閔氏), 익종비(翼宗妃) 신정왕후(神貞王后) 조씨(趙氏), 헌종(憲宗)의 계비 명헌왕후(明憲王后) 홍씨(洪氏), 후에 순종(純宗)이 되는 왕세자의 성수만세를 기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화기의 대시주자 명단[大施主秩]에는 ‘판서 정유생 민씨(判書丁酉生閔氏)’와 ‘정경부인 신해생 이씨(貞敬夫人辛亥生李氏)’, ‘판서 병인생 서씨(判書 丙寅生 徐氏)’ 등이 기록되었는데, 이들은 당시의 유력가였던 병조판서(兵曹判書) 민겸호(閔謙鎬) 부부와 대호군(大護軍) 서당보(徐堂輔)이다. 이외에도 20여 명의 상궁과 100여 명에 이르는 시주자가 왕실 일가의 축수를 발원하며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

중앙의 본존은 왼손을 가슴 앞으로 들어 올려 두 손가락을 마주 짚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늘어뜨렸다. 좌우측에는 모란과 연꽃을 든 보살이 협시하는 삼존도 형식으로, 이 구성은 1858년에 제작된 남양주 흥국사 괘불도와 유사하다. 흥국사 괘불도에서 주존은 아미타구품인의 수인을 취한 아미타불로 나타냈으나 화기에는 ‘대영산괘불탱(大靈山掛佛幀)’으로 기록되었다. 즉 아미타불의 도상으로 그리면서도 석가모니불의 설법회를 뜻하는 영산탱으로서의 성격을 고수하는 의식용 불화의 특징이 19세기 후반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국사 괘불도에서는 오른손은 아미타불의 수인이나 왼손은 좌상의 석가모니불을 입상 형식으로 나타낼 때 선호된 방식으로 도해하였다.

경국사 괘불도의 밑그림은 덕월 응륜(德月 應崙)이 출초(出草)하고 한봉 창엽(漢峰 瑲曄)이 도와 그렸으며 불화 제작은 금곡 영환(金谷永環)을 수화승으로 총 12명의 화승이 참여하였다. 경국사 괘불도의 수화승인 영환과 출초에 참여한 창엽은 흥국사 괘불도 제작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한봉 창엽은 19세기 후반 서울 · 경기 지역에서 활동한 불화승으로 퇴운 주경(退雲 周景), 성운 영희(惺雲 永熙), 금곡 영환(金谷 永環), 응윤(應允) 등의 불화 제작에 보조화승으로 참여하다가 1870년경부터 수화승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수의 작품을 남겼다. 19세기 후반경이 되면 화승의 공동 작업으로 인해 유사한 초본과 구성, 양식적인 특징을 공유하는 불화가 제작되었다.

그러나 흥국사 괘불에서 보이던 화면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운 오색 빛과 채운의 표현이나 인물의 법의를 다양한 화문과 문양 패턴으로 장식하는 기법, 분홍에 가까운 적색을 주조색으로 하는 양식적인 특징은 19세기 후반 경국사 괘불도에 와서 변화를 보이게 된다. 화면을 꽉 채우는 삼존의 안정된 구도와 비율, 불보살의 육신부에 채색된 황색조와 부분적으로 사용된 군청과 녹색의 조화는 19세기 후반 불화 후원의 주요 시주자였던 고관(高官)과 상궁(尙宮) 발원의 불화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불화 화기집』(성보문화재연구원, 2011)
「한국 근대기의 불화 연구」(최엽,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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