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원의 ()

궁원의
궁원의
조선시대사
문헌
1776년 예조에서 경모궁과 영우원의 제향에 관한 각종 도설과 식례를 제정해 놓은 의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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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776년 예조에서 경모궁과 영우원의 제향에 관한 각종 도설과 식례를 제정해 놓은 의례서.
개설

궁원은 경모궁(景慕宮)과 영우원(永祐園)을 가리키며, 이는 사도세자의 사당과 무덤이다.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이 궁원의 의례에 관한 법식을 제정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상·하 2책이며, 각 책마다 「경모궁의」와 「영우원의」로 나누었다. 상책은 어제 서문이 제일 앞에 놓이고, 다음의 「경모궁의」는 궁우(宮宇) 등 13항목, 「영우원의」는 정자각 등 3항목이 수록되었다. 하책은 「경모궁의」가 총서 등 9항목, 「영우원의」가 총서·상설 규제 등 8항목이다.

편찬/발간 경위

정조는 즉위 직후인 3월에 아버지 사도세자에게 시호를 장헌(莊獻), 궁호를 경모(景慕), 원호를 영우(永祐)라 지어 올렸다. 이어서 먼저 축식을 정하고, 5월에 제향에 희생과 음악의 사용이 합당한지를 고찰하여 제례를 정하였다. 그 후 예조에 의해 이 식례가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식례는 이듬해에 악기가 완성되고, 천신 의절을 개정하는 등 보완작업을 계속하였다.

내용

이 책은 상·하 2책이다. 각 책마다 「경모궁의」와 「영우원의」로 나누어져 있다. 상책은 어제 서문이 제일 앞에 놓이고, 다음의 「경모궁의」에는 궁우(宮宇)·향사반차(享祀班次)·설찬(設饌)·속절삭망설찬·작헌례설찬·봉안의물·제기·악기·무기·악·무·제복·척도, 「영우원의」에는 정자각·향사반차·설찬 항목을 수록하였다. 하책은 「경모궁의」가 총서·봉안규제·제향식례·궁사솔속·변사·시일·축식·악장·의주, 「영우원의」가 총서·상설 규제·제향 식례·원사솔속·시일·축식·의주·부록 등으로 구성되었다.

서문은 1776년(정조 즉위)에 지은 어제이며, 규장각 직제학 홍국영(洪國榮)이 썼다. 다음의 「경모궁의」의 내용을 살펴보면, 궁우(宮宇)는 경모궁 전도(全圖)이다. 향사반차는 정당 앞에서의 참가 인원과 악무 및 기물 등의 배치도이다. 설찬은 제물을 차리는 그림과 설명이며, 속절삭망과 작헌례의 설찬이 별도의 항목으로 수록되었다. 봉안의물은 신의(神椅)와 신탑(神榻)의 그림과 설명이고, 제기는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기물들의 그림과 설명이다.

악기는 길례 때의 음악 연주에 사용하는 기물들로서, 3종으로 나누어 그림을 그리고 그 설명을 덧붙였다. 무기(舞器)는 길례 때의 일무(佾舞)에 사용하는 무구(舞具)에 대한 그림과 설명으로서, 둑·약·적·검·창·궁·시 등이다. 악(樂)은 음악의 형태인 헌가(軒架)와 등가(登歌)의 구성 및 배치에 관한 그림과 설명이며, 무(舞)는 문무(文舞)와 무무(武舞)의 구성 및 배치에 관한 그림과 설명이다.

제복(祭服)은 전하 면복·세자 면복·문무관 관복으로 나누어, 국왕과 세자 및 문무관이 제사 때 입는 복식을 그림과 글로 설명한 것이다. 척도는 길이를 재는 자의 종류를 그림과 설명으로 나타낸 것으로서, 포백척반·주척전·영조척반·조례기척반 등이다.

「영우원의」는 항목이 매우 적은 편이다. 정자각은 정자각 전도인데, 부속 건물로는 신주(神廚)만이 그려져 있다. 향사반차는 정자각 앞에서의 참가 인원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이다. 설찬은 제물을 차리는 그림과 설명이다.

하책을 살펴보면,「경모궁의」에서 총서는 경모궁의 약사이며, 봉안규제는 사당 내부에 봉안한 신장(神欌) 등 각종 기물의 배치 규칙이다. 제향식례는 복식과 헌관 등의 차출, 재계, 제기, 전향, 봉심 등에 관한 규식이다. 궁사솔속은 도제조 이하 소속 인원 구성이다. 변사는 제사의 위격을 말하며, 시일은 제사 날짜의 규정이다. 축식은 오향제와 작헌례의 축문이며, 악장은 제사 순서마다의 노래 가사이다. 의주는 제사 절차에 관한 세부 규정으로서, 오향친제의·작헌례의·전배의·오향섭사의·천신의 등을 수록하고 있다. 「영우원의」는 각 항목의 성격이 「경모궁의」와 같으며, 그 외에 상설 규제는 원 주변의 상설 배치에 관한 규칙이며, 축식은 기신제와 절사의 축문이다. 의주는 전배의와 기신제의 등이다. 부록은 사도세자의 향사에 관한 각 기사들을 모아놓았다. 끝에는 발(跋)이 있는데, 예조판서 이복원(李福源)이 썼다.

의의와 평가

정조는 준뢰(樽罍)와 일무(佾舞) 등을 종묘보다 한 등급을 낮추고 다른 궁보다 높이도록 한 것이 자신의 부모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 하였지만, 이는 왕권과 왕실의 지위를 유지하는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참고문헌

『정조실록(正祖實錄)』
『궁원의(宮園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e-kyujanggak.snu.ac.kr)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lib.aks.ac.kr)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임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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