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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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의례·행사
사망 후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기일인 소상과 대상에 행하는 제례.
내용 요약

상제는 사망 후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기일인 소상과 대상에 행하는 제례이다. 초상부터 소상까지는 13개월이며, 대상까지는 25개월로 윤달은 계산하지 않는다. 소상 때에는 연복(練服)을 입고 대상 때에는 담복(?服)을 입는다. 제사는 제수 진설, 출주(出主), 진곡(盡哭), 개복(改服), 곡, 강신, 진찬, 초헌, 독축, 곡·재배, 아헌, 종헌, 유식(侑食), 합문, 계문, 진다(進茶), 이성(利成), 사신(辭神)의 순서로 지낸다. 대상 전날에 사대봉사(四代奉祀)의 신주를 고쳐 쓰고 신주를 차례로 교체하고 새 신주를 들였다.

목차
정의
사망 후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기일인 소상과 대상에 행하는 제례.
개설

상제는 주1주2 때에 지내는 제사로, ‘상(祥)은 길(吉)한 것’이라 하였으니, 길제에 속한다. 초상부터 소상까지는 13개월이며, 대상까지는 25개월이다. 복식은 각각 연복과 담복을 입으며, 제사 절차는 곡(哭)과 개복(改服) 외에 대체로 일반 제사와 같다. 상제 때의 특징은 신주를 고쳐 쓴다는 사실인데, 가례(家禮)에서는 대상 때 하지만 국상에서는 연제 때 행한다.

행사내용

상제는 상례(喪禮)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기신에 드리는 제사인 소상과 대상을 가리킨다. 소상은 초상부터 이날까지 윤달을 계산하지 않고 13개월이다. 이때 입는 복식이 연복(練服)이다. 남자들은 관을 쓰고 주3주4, 주5, 최(衰)를 벗는다. 부인들은 긴 치마를 절단하여 땅에 끌리지 않도록 한다. 기년복을 입는 사람들은 길복으로 바꾸어 입는다. 그러나 그 달이 다했어도 금, 구슬, 비단, 수놓은 옷, 울긋불긋한 옷은 입지 않는다.

제사 절차는 제수 진설, 주6, 진곡(盡哭), 개복(改服), 곡, 주7, 주8, 주9, 주10, 곡 · 재배, 주11, 주12, 주13, 주14, 주15, 진다(進茶), 이성(利成), 주16의 순서이다. 이때부터는 주17을 그치며, 비로소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대상은 ‘크게 길한 날’이라는 뜻으로, 초상부터 이날까지 윤달을 계산하지 않으면 모두 25개월이다. 이날 입는 옷은 담복(禫服)이다. 담복은 검은색을 날실로 하고 흰색을 씨실로 한 고운 베〔섬(纖)〕로 만든 옷이다.

대상 전날에는 매우 중요한 의절을 행하였다. 그것은 천하의 통법인 주18의 대상을 바꾸는 절차이다. 조상의 대수에 의거하여 신주를 고쳐 쓰고서 주19시키며 새 신주를 들이는 일이다. 이를 하기 위해 먼저 사당에 그 사실을 고유한다. 술과 과일을 차려놓고 초하루의 의식처럼 한다. 신주를 고쳐 쓰고 나서, 조상의 신주를 차례로 교체하여 서쪽으로 옮겨 가고, 동쪽의 감실 하나를 비워 새 신주를 기다린다.

대상의 제사는 소상의 의절대로 지낸다. 축문에서 희생은 돼지고기를 사용하면 ‘강렵(剛鬣)’이라 하고 희생을 사용하지 않으면 ‘청작서수(淸酌庶羞)’라고 한다. 제사를 마치면, 축이 신주를 받들고 사당으로 들어가 동쪽의 빈 감실에 봉안하고, 영좌를 거둔다. 상장(喪杖)은 이 이후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부러뜨려서 구석진 곳에 버린다. 주20된 신주는 받들어서 묘소로 옮겨 그 옆에 묻는다. 비로소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침실로 돌아간다.

국상에서의 상제도 가례와 같다. 다만, 첫 기일의 제사는 연제라 칭하고 두 번째 기일의 제사를 상제라 하였다. 연제를 맞으면, 주21는 운명을 다하게 된다. 이때 다시 쓴 신주를 연주(練主)라 한다. 국왕의 혼령은 우주에서 연주로 옮겨 깃들게 되는 것이다. 이 연주를 영좌에 안치하고, 국왕은 연복으로 갈아입고서 제사를 드린다. 연복은 연포(練布)로 만든 갓인 연관을 쓰고 수질과 부판, 벽령, 최복을 제거한다.

제사를 마치면, 우주는 요여(腰輿)에 싣고 종묘(宗廟)로 가서 연주를 봉안할 정전의 신실 바로 뒤편에 있는 북계(北階)에 묻었다. 상제에서 국왕의 복식은 담복이다. 담복은 주22주23, 주24, 주25이다.

의의와 평가

새 신주를 사당에 들이는 절차는 가례에서는 대상 때에 행하며, 국상에서는 담제 후의 부묘 때 행하여 시기상의 차이를 보이는데, 실질적인 부묘의 의미와 슬픔이 점점 줄어들어 길례로 나아가는 과정상의 상호 관계를 잘 새겨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설문해자(說文解字)』
『사의(士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주자가례』(주자 지음·임민혁 옮김, 예문서원, 1999)
주석
주1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 우리말샘

주2

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우리말샘

주3

상복을 입을 때에 머리에 두르는, 짚에 삼 껍질을 감은 둥근 테. 우리말샘

주4

슬픔을 등에 짊어진다는 뜻으로, 상복(喪服)의 등 뒤에 늘어뜨리는 베 조각. 우리말샘

주5

삼베로 만든 상복 윗옷의 양어깨에 붙이는 베 조각. 우리말샘

주6

제사 때 사당에서 신주를 모시어 냄. 우리말샘

주7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처음 잔을 올리기 전에 신을 내리게 하기 위하여 향을 피우고 술을 따라 모사(茅沙) 위에 붓는다. 우리말샘

주8

제사를 지낼 때에, 강신(降神) 다음에 어(魚), 육(肉), 국, 떡, 메 따위의 주식(主食)을 제상(祭床)에 차리는 일. 우리말샘

주9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참신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첫 술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우리말샘

주10

축문(祝文)을 읽음. 우리말샘

주11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초헌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둘째 술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우리말샘

주12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아헌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셋째 잔을 신위 앞에 올린다. 우리말샘

주13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제주(祭主)가 술을 다 부은 다음 숟가락을 제삿밥 가운데 꽂고 젓가락 끝이 동쪽으로 가게 놓은 다음 재배한다. 우리말샘

주14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유식 후 제관 이하 전원이 밖으로 나오고 문을 닫는다. 문이 없는 곳이면 불을 조금 낮추어 어둡게 한다. 우리말샘

주15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합문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제관이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국을 물리고 숭늉을 만 뒤 잠시 시립하다가 수저를 거두고 메 뚜껑을 덮는다. 우리말샘

주16

제사를 지내는 절차의 하나. 종헌한 다음에 하는 것으로, 신을 보내는 일이다. 두 번 절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우리말샘

주17

사람이 죽은 뒤 일 년 동안 상제가 아침저녁으로 신주 앞에서 우는 울음. 우리말샘

주18

고조ㆍ증조ㆍ조부ㆍ아버지의 사대 신주(神主)를 집안 사당에 모시는 일. 우리말샘

주19

봉사손(奉祀孫)의 대수(代數)가 다한 신주(神主)를, 최장방(最長房) 곧 사대 이내의 자손 가운데 가장 항렬이 높은 사람이 제사를 받들기 위하여 자기 집으로 옮겨 감. 최장방이 죽었을 때에는 그다음 최장방의 집으로 옮기는데, 최장방이 없을 때에는 무덤 앞에 묻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말샘

주20

제사 지내는 대(代)의 수가 다 됨. 보통 임금은 5대, 평민은 4대 조상까지 제사를 지낸다. 우리말샘

주21

궁중에서 우제(虞祭)를 지낼 때에 쓰던 뽕나무로 만든 신주. 우리말샘

주22

제사를 지낼 때에 임금이 입던 옅은 청색의 옷. 우리말샘

주23

왕과 왕세자가 곤룡포를 입고 집무할 때에 쓰던 관. 앞 꼭대기에 턱이 져서 앞이 낮고 뒤가 높은데, 뒤에는 두 개의 뿔을 날개처럼 달았으며 검은빛의 사(紗) 또는 나(羅)로 둘렀다. 우리말샘

주24

코뿔소의 뿔로 장식한 허리띠. 조선 시대에는 주로 상복(喪服)에 착용하였다. 우리말샘

주25

흰색 가죽으로 만든 신. 주로 국상(國喪) 중에 신었다. 우리말샘

집필자
임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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