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교동유적은 밀양강에 합류하는 제대천과 주변 구릉 사이에 있는 단구화한 선상지면 내지는 하안단구 저위면에 위치하고 있다. 2002년 밀양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모두 22기의 원삼국시대 목관묘를 조사하였다. 대부분이 등고선과 평행하거나 약간 비스듬하게 축조된 반면 4호 목관묘는 등고선과 직교하는 방향으로 축조되어 있다. 유구는 중복된 것이 없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었고, 22기 모두 통나무관인 것이 특징이다.
출토유물은 토기류, 철기류, 청동기류, 칠기류, 토제품 등 총 170여점으로 목관의 내외 및 목관 충전토 상면, 묘광 충전토에서 출토되었다. 토기는 주로 목관 충전토 상면에 부장되었으며, 철기는 목관 외부와 목관 충전토 상면에 주로 부장되었고, 동경·세형동검·철검·철과 등의 위세품은 목관 내부에 부장되었다. 17호 목관묘에서는 유일하게 요갱이 확인되었으나 출토된 유물은 없다. 토기는 주머니호가 16기의 목관묘에서 1~2점씩 부장되었는데, 동최대경이 중하위에 위치하며 평저인 것이 대부분이다. 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는 8호 목관묘에서 유일하게 1점이 확인되었고, 이 외에 단경호, 장동옹 등의 대형토기도 출토되었다. 또한 점토대토기·두형토기·흑색마연장경호 등도 출토되었으나 와질토기의 비율이 더 많다.
청동거울은 3호묘에서 성운문경(星雲文鏡)이, 17호묘에서 이체자명대경(異體字銘帶鏡)이 출토되었다. 그 중 이체자명대경 뉴공에 사용 마모흔적이 확인되었다. 13호묘에서는 세형동검이 확인되었는데, 검파두식·반부와 결합되어 검초에 수납된 상태로 출토되었다. 이외에도 원판형동제품, 형태 불명 청동제품 등이 출토되었다. 철기는 단조철부·판상철부·철착·철사·철검·철모·철겸·철서 등 공구류와 무기류, 농구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특이한 형태의 닻형철기도 2점 포함되어 있다. 조사된 유구에 비해 철기의 출토 수량이 많은 편인데 모두 67점에 달한다. 출토 수량이 가장 많은 것은 단조철부이다.
목관묘의 축조 연대는 동경과 부장품의 양상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데, 보고자는 3호 성운문경을 서기전 1세기 후반대로, 17호 이체자명대경을 성운문경보다 약간 늦은 단계로 파악하였고, 유구별 부장품 조성은 창원 다호리 1호분과 경주 조양동 38호분의 양상과 유사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철검·철모·철부의 부장이 많아지고, 재갈로 구성된 마구 부장의 시작, 주머니호․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단경호의 조합과 전한경 등의 부장 등으로 보아 기원전 1세기 후반부터 목관묘가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밀양교동유적은 인접하는 밀양 내이동유적, 밀양 가곡동유적 등과 함께 원삼국시대 밀양지역의 대표 유적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