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리유적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생활유적이다. 유적에서 발견된 집자리 유구는 보통 세장방형·장방형·말각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세장방형, 장방형의 집자리들은 구릉 정상부를 따라 길게 분산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그 크기가 다양하다. 내부에서는 수혈과 중앙 장벽을 따라 3∼5기씩의 무시설식 또는 수혈식 화덕자리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8호에서는 8기의 무시설식 화덕자리가 확인되었다. 수혈의 배치양상을 볼 때 지붕구조는 바닥 중앙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맞배지붕구조이다. 출토 유물로는 구순각목문토기, 공렬토기편,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구순각목공렬문토기], 호형토기 등의 토기류와 이단병식마제석검, 삼각만입 및 슴베있는간돌화살촉[유경식 마제석촉], 장방형·주형·어형의 반달돌칼[반월형석도], 석촉 등의 석기류, 토제 방추차 등이 있다.
말각방형 집자리는 구릉 정상부의 능선 평탄면과 구릉의 남쪽 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은 바닥 중앙에 타원형 수혈이 확인되는 것(1·2·7호)과 2개의 기둥구멍만이 설치된 것(3·4·5·6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출토 유물로는 발형토기, 반달돌칼[반월형석도]편, 슴베있는간돌화살촉[유경식 마제석촉] 등이 있다.
구덩유구는 집자리 주변에 인접하여 군집되어 분포하고 있으며 모양은 장방형·방형·(타)원형으로 다양하다. 내부에는 일부 집자리의 바닥면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형태의 화덕자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있다. 유물은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등으로 세장방형 집자리와 동시기에 축조된 유구들로 파악된다. 이들 소형 구덩유구는 토기 등의 물품 보관시설, 의례행위 관련 시설, 야외불뗀자리[야외노지] 등으로 추정된다.
아산명암리유적은 가락동유형의 주민들이 천안지역에 정착할 무렵에 형성된 소규모 취락의 하나로 판단된다. 특히 기와가마 내에서 발견된 횡주어골문은 매우 드문 편으로 직접 비교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