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두정리유적은 2007년 발굴조사결과 고구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들이 발견되었다. 유적에서 확인된 유구로는 고구려의 횡혈식 석실분 6기가있다. 달천과 가까운 평탄지에 입지하며 횡방향으로 나란하게 배치된 형태이다. 출토 유물로는 비교적 많은 관정과 2호와 6호분에서 출토된 단경호, 장동호, 4호분의 은제 지환 등이 있다. 이들 석실분과 출토 유물을 통해 고구려의 충주 경영이 최소한 1세대 이상 계속된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유구로는 소성유구 4기, 성격 미상의 수혈 4기가 있다. 이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단야유적으로 추정되며 두정리유적 주변의 야철지와 비교하여 검토할 수 있겠다. 출토 유물로는 소성유구에서 동이와 경질토기가, 수혈유구에서는 토제와 기와편 등이 있다.
조선중기의 유구로는 기와가마 1기와 원형의 소성유구 3기가 확인되었으며, 기와가마는 세장방형에 비교적 규모가 큰 가마로서 천정을 제외한 소성부, 불턱, 연소부, 전면작업장 등이 확인되고 있다. 출토 유물로는 내부에서 확인된 직선계복합선문과 청해파문을 시문한 기와들이 확인되는데, 가마의 형태와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15세기 전후에 조성된 기와가마로 여겨지며, 소성유구들은 가마의 부속 유적으로 추정된다. 두정리 기와가마는 조선 중기 가마로써 조선시대 충주 지역 기와가마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이외에도 종형토기가 확인된 시대미상의 석축건물지가 1기가 확인되었다.
충주두정리유적에서 조사된 고구려 횡혈식 석실분은 남한지역에서 그 예가 많지 않은 고구려 고분으로서 기존에 조사된 고구려 고분군의 양상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 충주를 지배한 고구려에 대한 문헌기록과도 부합된다. 향후 충주고구려비 등 인근유적과 관련하여 충주지역 고구려 연구에 좋은 고고학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