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의 면주도경(沔州圖經)에 따르면, 면주는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백제가 서로 공취하여 창고를 석두성(石頭城)에 두었다고 한다. 면주는 지금의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일대를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이곳에 곡식을 쌓아 두고 수군의 식량으로 삼았다고 한다. 삼국시대에 당진 일대가 수군 기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나라 현경(顯慶) 연간(656~660)에 당군이 바다를 건너와 난리로 인하여 석두성의 창고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이후 신라가 이 지역을 평정하고 다시 창고를 석두성 옛 터에 두었고, 대당(對唐) 교역의 거점으로 삼았다. 현경 연간에 당군이 백제를 공격한 시기는 660년으로 당시 당 수군은 주로 덕물도(덕적도)에 정박하였지만, 일부는 당진 일대에 상륙하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