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은 과학기술 자료의 수집, 교육 및 전시를 담당하는 대중적 과학 지식과 정보를 위한 교육 및 문화 기관이다. 청소년에게는 학교 밖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일반 시민들에게는 과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과학문화적 공간이자 사회문화적 제도이다. 과학관은 크게 과학기술 관련 전시물의 수집 및 보관과 연구에 집중하는 과학박물관과 체험 전시물과 특별 전시를 통해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기능에 집중하는 과학센터로 구분되며, 우리나라 과학관은 대부분 과학센터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관은 이공학, 산업기술, 과학기술사 및 자연사에 관한 자료의 수집, 보존, 전시 및 교육를 통해 청소년에게는 학교 밖 과학 교육을 제공하고, 일반 시민 기술과 연관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관은 재단법인 조선과학재단이 남산 기슭에 개관한 은사기념과학관(恩賜記念科學館)으로 10여만 점의 동 · 식물 표본과 실험 기구, 각 분야별 연구실을 구비하였다. 은사기념과학관은 광복 후에 국립과학박물관(國立科學博物館)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1948년에는 문교부 산하 기관으로 정식 출발하였다. 정부 수립 후에는 다시 이름이 국립과학관(國立科學館)으로 변경되었으며 본관 건물은 1962년 8월 30일에 개관되었다. 이곳은 1969년에는 새로 신설된 과학기술처 소속 기관으로 이관되었으며, 본관은 1972년 9월 8일에 개관하였다. 연건평 1,500평의 3층 건물에 170여 종의 전시물과 함께 대한민국 공군에서 기증된 F-86 세이버(Saber)가 전시되었다.
1990년에는 국립과학관이 국립서울과학관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소속 기관이 되었고, 대전광역시의 대덕연구단지에 새롭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國立中央科學館)이 확대 · 개편되었다. 국립서울과학관은 현재 국립어린이과학관으로 변경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들어섰으며, 이후 2008년에는 경기도 과천시에 국립과천과학관(國立果川科學館)이 개관하였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공학‧산업기술‧과학기술사 및 자연사 등 과학기술 자료의 수집 · 보존 · 연구 · 전시의 기능을 수행하며, 다양한 과학교육 사업 및 과학 문화 행사를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국공립 과학관에 대한 지원 및 자문과 협력에 앞장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으로서 해외 과학관들과 교류를 해 오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의 상설 전시관은 기초‧응용과학, 근 · 현대 과학기술 및 겨레과학기술 등의 과학기술관과 놀이 체험공간인 창의나래관, 영유아를 위한 꿈아띠체험관, 생물탐구관, 최첨단 교통 체험 시설인 자기부상열차관체험관, 천체관 등이 있다. 대표 전시품으로 달 암석, 공룡 화석, 동식물 표본류 등 자연사 117만여 점과 측우대, 석각천문도, 자기부상열차 등 과학기술사 및 이공학 자료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국제과학관 심포지엄은 국제 교류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전시 면적이 19,127㎡로 국립중앙과학관의 3배 규모이며, ‘첨단기술관’, ‘자연사관’, ‘한국문명과학관’, ‘미래상상SF관’, ‘첨단기술관’, ‘유아체험관’ 등의 상설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 실험 실습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천체관은 내부 지름 25m의 돔 내부에 천체 투영관이 설치되었으며, 특별 과학 강연도 개최되는 장소이다. 특별히 과학기술 명예의 전당이 설치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을 선정하여 기념하고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국립과학관은 비록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시기적 제약을 많이 받았지만 과학기술이 척박하던 시절 과학기술의 대중화라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특히 창경궁 근처에 위치한 국립서울과학관은 당시 많은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준 유일한 과학문화기관이었다. 이후 확대된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박물관의 기능과 과학센터의 기능을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2000년대 이후 새롭게 출발하는 국립과천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國立大邱科學館), 국립광주과학관(國立光州科學館), 국립부산과학관(國立釜山科學館)을 연결하는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