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은 1987년 삼성그룹이 기초 연구 및 신사업 개척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고 설립한 중앙 연구원이다. 1970년대 후반까지 정밀 화학, 정밀 기기, 식품, 섬유, 제지 등 다섯 개 분야 연구소를 운영해 오던 삼성그룹은 장기간 소요되는 기초 기술을 장기적 안목에서 개발하고자 1987년 종합기술원을 설립하였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 및 응용 기술 연구를 수행하며, 삼성그룹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미래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초 기술을 장기적 안목에서 개발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 양성, 기술 정보 탐색을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되었다.
1980년대 들어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그룹은 기존의 방식대로 기술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였다. 기존 제품의 개량과 신제품 개발을 위주로 수행해 왔던 연구 개발 활동을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고자 삼성종합기술원 설립을 계획하였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총 1,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1987년 10월 22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지금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반도체 공장 근처에 준공되었다.
세 개의 연구 조직(전자 기기, 정보 시스템, 소재 부품 연구소)과 한 개의 관리 지원 부문으로 출발하였다. 이에 더해 통신 연구소, 항공 연구소, 합섬 연구소가 삼성종합기술원 건물에 입주하여 종합기술원과의 유기적인 연구 개발 협력을 도모하였다.
2008년 삼성전자로 합병되고, 2010년부터 삼성리서치파크라고 명명되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삼성그룹,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연구 개발을 수행해 왔다. 1990년에 개발한 컬러 텔레비전, 휴대 통신 등 각종 전자 제품에 필수적인 칩 부품인 적층 세라믹 콘덴서(Multilayer Ceramic Capacitors, MLCC)는 삼성전기에서 상품화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1990년대 개발한 반도체 플라스틱 패키지(Epoxy Molding Compound, EMC), 디지털 비디오디스크 레코더(digital video disc recorder, DVDR) 등의 개발은 삼성전자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음성 부호화 기술들은 1997년 MPEG-4 국제 표준의 일부가 되기도 하였다. 2000년대 이후 차세대 메모리,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현재 인공 지능, 광학, 배터리, 컴퓨팅, 환경, 에너지 분야의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