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군(翼軍)
익군은 고려 후기 원나라 간섭기에 지방의 농민을 징발하여 편성했던 후원부대이다.
공민왕 즉위 이후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무력충돌을 대비하여 설치하였다. 서북면에 만호부를 설치하고, 1,000명을 1익으로 편성하였다. 10명을 지휘하는 통주, 100명을 지휘하는 백호, 1,000명을 지휘하는 천호를 설치하고, 유력가나 토호들을 천호·백호에 임명하였다. 남도지방에도 농민군·백정군(白丁軍)을 주축으로 익군을 설치해 전국적인 편성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농민의 대량실업과 천호들의 농민수탈로 남부지방의 익군은 6개월 만에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