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소일기(義所日記)
정미년 호남의병의 선도자 김용구가 1907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영광 · 함평 일대에서 싸우다가 부장의 한 사람인 박도경(朴道京)에게 군권을 넘기고 전라북도 금산으로 은신하기까지의 의병종군 일기이다. 김용구는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1906년 일심계(一心契)를 조직하여 거병에 대비하고, 1907년 8월 8일 영광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같은 달 12일 영광읍을 공격하였으나 실패하여 후퇴하였다. 그 뒤 김용구는 지리산 상봉에서 고광순(高光洵)의 부대를 만나 합진(合陣)하고, 9월 24일 장성에서 기삼연을 맹주로 삼고 자신을 도통령(都統領)으로 하는 의병대를 조직하여, 호남에서 가장 강력한 의병군을 창설하였다. 선봉에 김준(金準), 중군에 이철형(李哲衡), 후군에 이남규(李南圭), 호군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