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일기 ()

고전산문
작품
조선 인조 때, 조애중(曺愛重)이 기록한 병자호란 관련 일기.
이칭
이칭
숭정병자일기(崇禎丙子日記)
작품/문학
창작 연도
1636~1640
발표 연도
1636~1640
편찬 연도
1636~1640
작가
조애중(曺愛重)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병자일기』는 조선 인조 때 조애중이 기록한 병자호란 관련 일기이다. 한글 필사본 1책으로,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1640년(인조 18) 8월까지 3년 10개월 동안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현존하는 여성의 한글 일기 가운데 창작 연대가 명확하게 밝혀진 최초의 사가(私家)의 일기로, 병자호란에 관한 민간의 체험을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정의
조선 인조 때, 조애중(曺愛重)이 기록한 병자호란 관련 일기.
저자

작자는 조선 인조 때에 좌의정을 역임한 춘성부원군(春城府院君) 남이웅(南以雄, 15751648)의 부인 조애중(曺愛重, 15741645)이다. 조애중은 『병자일기』를 집필할 당시 63세~67세 사이의 노년이었다.

구성 및 형식

1책의 한글 필사본이다. 표제는 ‘숭정병자일기(崇禎丙子日記)’로 되어 있으나 ‘병자일기’로 일컬어진다.

원본은 충청남도 공주군 반포면 공암리(성강마을)에 있는 남산영당(南山影堂)에서 후손들이 보존 · 관리하고 있으며, 영인본의 전문은 『역주 병자일기(譯註 丙子日記)』에 수록되어 있다.

원본은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종이의 크기로 보아 본래 4책으로 편집된 책을 합철한 것으로 보인다. 현전하는 원본 『병자일기』는 표지 1장에 본문 7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상으로 보아 앞과 뒤에 각각 낙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현전하는 원본은 원래 있었던 일기의 중간 부분으로 추정된다.

내용

『병자일기』는 조애중이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1640년(인조 18) 8월까지 3년 10개월 동안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작품은 시간 순서에 따라 난중피란기(亂中避亂期) · 서산당진체류기(瑞山唐津滯留期) · 충주체류기(忠州滯留期) · 서울귀환기(歸還期)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난중피란기는 병자호란의 발발로 급히 피난길에 오른 1636년(인조 14) 12월 15일부터 병자호란이 종식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진으로 거처를 옮긴 1637년(인조 15) 2월 17일까지의 기록에 해당하며, 작자가 피난길에 겪었던 갖가지 어려움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산당진체류기는 1637년(인조 15) 2월 18일부터 1638년(인조 16) 1월 25일까지의 기록에 해당하며, 친척들의 배려로 서산 당진에 머물적에 심양(瀋陽)으로 떠난 남편에 대한 걱정과 죽은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충주체류기는 1638년(인조 16) 1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의 기록에 해당하며, 남편과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과 농사를 지으며 집안을 꾸려 가는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울귀환기는 1638년(인조 16) 5월 29일 이후의 기록에 해당하며, 다른 시기의 기록들과는 달리 심양에서 귀환한 남편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현존하는 여성의 한글 일기 가운데 창작 연대가 명확하게 밝혀진 최초의 사가(私家)의 일기로, 병자호란에 관한 민간의 체험을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참고문헌

원전

전형대, 박경신 역주, 『역주병자일기』(예전사, 1991)

단행본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지식산업사, 1994)

논문

문희순, 「17세기 여성 CEO 조애중(曺愛重)의 인간경영」(『도서관』 387, 국립중앙도서관, 2013)
문희순, 「조애중의 『병자일기』 배접지에 기록된 제문과 간찰」(『국학연구』 39, 한국국학진흥원, 2019)
박경신, 「병자일기연구」(『국어국문학』 104, 국어국문학회, 1990)
박경신, 「병자일기의 수필적 성격」(『울산어문논집』 7,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91)
박경신, 「병자일기에 나타난 1630년대 후반의 민속」(『울산어문논집』 9,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94)
정우봉, 「남평 조씨 『병자일기』의 성격과 작품공간」(『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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