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4책. 목활자본. 이 책은 1859년(철종 10) 아들 만용(晩用)이 편집, 간행하였고, 시 525수로 구성되어 있다.
권두에 홍취영(洪就榮)·김좌근(金左根)·정원용(鄭元容)·조두순(趙斗淳)·윤정현(尹定鉉)·김병학(金炳學)·남병철(南秉哲) 등 고관·명사들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아들 만용의 발문이 있다.
그의 시는 전통적인 격조와 운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가운데 품격이 신기(神機)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었다. 많은 시들이 불우한 시절의 우울·비분과 안분·자락의 기상을 읊고 있으나 질탕한 풍류와 자유자재한 낭만에 넘쳐 있다.
때로는 처절하리만큼 격한 감정을 표현하였으나 전체적으로 전아(典雅)하고 웅침(雄沈)한 시풍을 잃지 않았다. 김좌근·정원용·김병학 등 당대의 명사들이 모두 그의 시의 규모와 품격을 극찬하였다. 규장각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