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오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사위(士緯), 호는 박옹(泊翁)이다. 저자의 아버지인 이봉환(李鳳煥, 17101770)과 아들 이만용(李晩用, 17921863) 등 삼대가 모두 당대에 시인으로 유명하였으며,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까지 시단(詩壇)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9권 4책의 철활자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1859년(철종 10)에 이만용이 편집 · 간행하였다.
권수에 홍취영(洪就榮, 1759~?) · 김좌근(金左根, 17971869) · 정원용(鄭元容, 17831873) · 조두순(趙斗淳, 17961870) · 윤정현(尹定鉉, 17931874) · 김병학(金炳學, 18211879) · 남병철(南秉哲, 18171863) 등 당대 경화세족(京華世族)을 대표하는 명망가들의 서문이 있으며, 권말에는 이만용이 쓴 발문이 있다.
『박옹시초』에는 저자가 25세 되던 1774년(영조 50)부터 85세가 되던 1834년(순조 34)까지 61년간 지은 1,600수 이상의 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 작품은 대체로 저자가 지은 시기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나 권1을 제외한 권2~권9에 수록된 시 작품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권1에는 저자가 1774년(영조 50)부터 1779년(정조 3) 이후까지 지은 시가 실려 있고, 권2에는 1788년(정조 12)부터 1791년(정조 15) 이전까지 지은 시, 권3에는 1791년(정조 15) 가을부터 대략 1803년(순조 3) 봄까지 지은 시, 권4에는 1803년(순조 3)부터 1811년(순조 11) 정월(正月)까지 지은 시, 권5에는 1811년(순조 11)부터 1813년(순조 13) 까지 지은 시, 권6에는 1814년(순조 14) 부터 1815년(순조 15) 까지 지은 시, 권7에는 1816년(순조 16) 4월부터 1825년(순조 25) 여름까지 지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권8에는 1824년(순조 24)부터 1829년(순조 29) 중화(中和)로 유배 갔을 때까지 지은 시가 실려 있고, 권9에는 유배지에서 사면을 받은 이후로 1834년(순조 34)에 이르기까지 만년에 지은 시가 실려 있다.
초림체(椒林體)로 당대 명성이 있었던 시인 이명오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