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서일기(曆書日記)
1806년(순조 6) 1월 1일부터 1866년(고종 3) 12월 29일까지 61년간에 걸친 어느 대갓집의 일기인데 표제에는 ‘일록(日錄)’으로 되어 있다. 기록상에 나타난 생활규모나 인물들로 보아 대갓집에는 틀림없으나 가족이나 친척에 대하여 성명을 기재하지 않았고 통상 호칭을 사용하였으므로 저자의 성씨도 알 수 없다. 이 책에는 매년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부터 끝나는 해 섣달그믐까지 정리되어 있다. 처음 시작되는 연도를 별란에 설정해 두고 다음 난에 정월이 크면 대, 적으면 소라고 기록한 뒤 초하룻날에는 반드시 간지를 기록하였다. 다음에는 날씨를 기록하였는데, 갬[晴], 비[雨], 구름[雲], 조금 맑음[小晴], 가는비[小雨], 눈[雪], 추움[寒], 조금 추움[小寒], 매우 추움[極寒] 등으로 기상상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