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기 ()

영화
작품
국내 최초 16mm 컬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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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국내 최초 16mm 컬러 영화.
구성 및 형식

「여성일기」는 한국의 고아들을 위해 헌신해온 황온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극영화이다. 영화 테크닉을 지닌 인력이 드물었던 환경에서 홍성기 감독이 25세의 나이로 당대 기술 인력을 결집해 한국 최초의 컬러 극영화(16mm)로 ‘사랑의 길을 포기하고 사회사업에 전념하는 한국보육원 설립자 황온순의 일대기’를 소재로 해 만든 작품이다.

내용

친구의 오빠(송재로)를 사랑하지만 그에게 본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크게 실망한 나머지 익숙했던 세상과 단절하고 사회사업에 전념할 것을 결심하여 보육원을 세운 황온순(주증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여자의 손으로 보육원을 경영해 나간다는 것이 그리 용이하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굽힐 줄 모르는 의지로 육영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전라북도 이리(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서 보화원이란 탁아소를 연 것을 필두로 해방 직후에는 서울역에서 구호소를 열어 일제 징용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을 돕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현황

서울 수도극장에서 1949년 4월 9일 개봉했고, 5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로서 최초의 유성영화인 「춘향전」(1935)과 함께 한국영화의 기술적 측면에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영화로 꼽히지만, 필름으로는 보존되어 있지 않다.

의의와 평가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에서 연출부로 일하던 홍성기 감독과 미술부에서 일하던 신상옥 감독이 1961년 「춘향전」과 「성춘향」으로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자존심을 내건 한판 대결을 펼치기 이전 시기에 함께 만든 영화이다. 당대 대중의 감수성에 충실한 멜로드라마로 전후의 혼란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성기 감독과 미쟝센의 달인인 신상옥이 미술을 담당한 이 영화는 서울 수도극장(이후 스카라극장)에서 휴일을 기해 상영되었는데 다소 계몽적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성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후 홍성기의 여러 편 멜로드라마에서 주로 작업한 함완섭이 조명을, 「미몽」(1936) 연출 이후 편집과 녹음전문가로 활동하던 양주남이 음향을 맡은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최초의 천연색영화는 단 1주일 상영에 그쳤다. 그 이유는 제작비의 부족으로 리버설 필름 중 코다크롬으로 촬영해 큰 화면으로 영사했을 때 컬러의 재현이 불완전했고 아직 천연색 필름에 녹음하지 못해 흑백 필름에 녹음해서 영사하는 이중 시스템을 갖는 바람에 녹음 역시 불완전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황온순은 6·25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제주농고에 수용하면서 한국보육원을 설립, 전쟁고아의 아버지 헤스대령의 참전기를 영화화한 「전송가」(1957, 더글러스 서크)를 통해 ‘전쟁 고아의 어머니’로 화제가 된 바로 그 인물이다.

참고문헌

『한국영화를 말한다』(한국영상자료원역음, 이채, 2006)
『한국영화 구술총서01: 한국영화를 말한다-1950년대의 한국영화』(한국영상자료원 역음, 이채, 2004)
『한국영화기술사연구』(김미현 외, 영화진흥위원회, 2002)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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