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조선문전(現今朝鮮文典)
A5판 90면의 활판본. 유저(遺著)로서 1920년 출판되었다. 내용은 제1편 글씨[文字], 제2편 씨[字], 제3편 월[文]의 3부로 된 초급용 기초문법이다. 주시경(周時經)의 맥을 이은 김두봉(金枓奉)의 ≪조선말본≫의 영향을 받았다. 제1편은 한글과 한자를 다루었는데, /ㅐ/와 /ㅔ/를 여전히 거듭―이중모음―으로 보고, 현실적 교육의 필요에서 마련한 한자에서는 그 획(劃)·변(邊)·체(體)·독법(讀法)을 차례로 서술하였다. 특히, 독법은 ‘去 가(訓) ㄹ(토) 거(音)’로 가른 것이 독특하다. 제2편은 9품사를 몸씨(임씨·얻씨·움씨), 토씨(겻씨·잇씨·맺씨), 모임씨(언씨·억씨·늑씨)의 2단계로 드러내어 간결하게 서술하였다. 또한, 몸씨에서는 복합어인 몸씨의 합성과 변칙용언인 규칙없는 씀말을 따로 세운 것도 교육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