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부(萬戶府)
만호부는 고려 후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설치된 군사 조직이다. 1281년(충렬왕 7)에 남해안 요충지에 진변만호부(鎭邊萬戶府)를 둔 것을 시작으로 점점 그 수가 늘어났다. 만호부의 만호는 일반적으로 원나라 황제가 직접 임명하였고, 그 직위를 세습하였으므로 고려 국왕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하였다. 공민왕대 이후로는 원나라의 영향력과 상관없이 국내의 무장들에게 만호·천호(千戶) 등의 군직을 수여하고, 국경 인근이나 주요 방어 거점에 만호부를 여럿 설치해서 운영하였다.또한 만호의 직위는 세습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김방경(金方慶) · 김흔(金忻), 나유(羅裕) · 나익희(羅益禧), 김주정 · 김심(金深), 권준(權準) · 권겸(權謙), 조인규(趙仁規) · 조연수(趙延壽) · 조충신(趙忠臣) 등의 사례가 보인다. 다만 정동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