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첩(差帖)
경아문의 경우 이조에서는 섭호장과 종묘 제례의 제관, 장례원에서는 각종 의례의 집행관, 춘추관에서는 사고 참봉, 사포서는 강주인(江主人), 선원록청은 참군과 서사 낭청을 임명하였다. 지방의 경우에는 관찰사·통제사·진영장·절제사·수군우후·만호·수령 등이 발급자이며, 이들이 관사 내의 군임, 향임 등을 임명하였다. 그 중 가장 많은 수가 남아 있는 것은 수령이 발급한 차첩이다. 수령이 임명한 직임은 향소의 임원, 향약소의 임원, 면임·이임, 향교·원우의 임원, 제관, 향리, 군교 등으로 다양하며, 이들 문서를 통해 수령의 지방 통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9품 이상의 임명장으로 정직 관원을 임명할 때 발급한 고신과 달리 무록직 속관을 임명하는 별도의 임명장 차첩이 있었다는 것은 임명상의 위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