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전(鬪牋)
만약 3장을 모아도 지을 수 없는 사람은 실격하며 2장의 숫자가 같으면 이를 ‘땡’이라 한다. 이 중에는 ‘장땡(10의 숫자가 2장인 경우)’이 가장 높으며 9땡, 8땡……의 순서로 낮아진다. 땡이 아닌 경우에는 2장을 합한 것의 한자리수가 9가 되면 갑오라 하여 가장 높고 9, 8, 7, 6, 5……0의 차례로 내려간다. 그리고 갑오가 되는 수 가운데 1과 8은 ‘알팔’, 2와 7은 ‘비칠’이라 하고 5가 되는 수 중에 1과 4는 ‘비사’라고 부른다. 2장을 더한 수가 10처럼 한자리수의 끝이 0이 되는 경우에는, 이를 ‘무대’라고 하여 제일 낮은 끗수로 친다. ‘같잖은 투전에 돈만 잃었다’라는 속담의 표현 그대로 재물을 걸로 하는 투전판은 한국인에게 패가망신하는 장소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