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양(文樣)
어떤 원시종족에서 보듯 얼굴에서 발끝까지 치장하고 있는 문신의 선무늬나 원시동굴에서 나온 골각기(骨角器) 등의 유물에 보이는 이러한 무늬는 규율적인 격식의 직물과는 관계없는 순수한 리듬과 추상적인 좌우대칭의 기하학적 양식으로서, 자연물에서 빌려온 모방묘사라기보다는 주어진 표면을 메우고 꾸미는 순수한 장식적 도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젬퍼(Semper,G.)에 따르면, 편물과 직물에서 비롯된 문양의 발생은 모든 예술 창작의 기원에 해당되는 것으로, 작은 가지를 엮는 것에서 수피(樹皮)를 짜는 것으로 옮겨지는 것은 손쉽고도 자연스러운 것이며, 여기서 바로 기계직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곧, 풀줄기와 식물섬유에서 식물성 또는 동물성 방모사(紡毛絲)가 만들어졌으며, 여러 가지 색의 풀줄기를 갖가지 변화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