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冊)
책은 문자 또는 그림을 수단으로 표현된, 정신적 소산물을 체계 있게 담은 물리적 형체이다. 점토판이나 가죽, 청동기 등 낱개의 재료에 기록하던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출현했다. 초기에는 죽간이나 목독에 써서 체계 있게 엮어 사용하던 책(策) 형태였는데, 서사 재료인 종이·붓·먹이 발명되어 널리 보급·유통되었다. 처음에는 직접 필사하다가 점차 목판인쇄, 활판인쇄로 발전해 나갔다. 전통시대 우리나라의 인쇄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교하고 미려한 활자로 뛰어난 지질의 종이에 인쇄하여 고급스럽게 장정한 서적은 동시대 최고였다.한편, 금속활자본은 먹색이 희미하고 윤이 나지 않는 편인데, 이는 참먹을 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참먹은 먹색이 희미하고 윤이 나지 않는 편이지만, 쇠활자에 착묵(着墨)이 좋고 필사하는 데 먹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