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무령왕릉은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이었음을 알리는 묘지석과 함께 모두 108종 4,600여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무덤 내부 왕비의 머리 쪽에서 두 점의 금목걸이가 겹쳐진 채 발견되었는데 목걸이 주변에 금구슬, 금제 장식 등이 상당량 발견되었으나 그 용도는 불분명하다.
한 점은 14.0㎝, 또 한 점은 16.0㎝로 길이가 다를 뿐 재질, 제작기법이 동일한 금목걸이이다. 각각 7개, 9개의 마디를 연결해 제작한 형태로 금제 마디는 육각형의 단면으로 금판의 양끝을 땜질해 속이 비어 있는 상태이다. 마디 길이는 6㎝ 내외로 중앙이 가장 두껍고 양 끝으로 갈수록 차차 얇아져 입체감을 준다. 양 끝은 둥글게 말려져 다른 마디와 고리형태로 연결했으며, 마디 양 끝은 금선을 여러 겹 감아 견고함을 더했는데 장식적인 효과도 함께 주었다. 끝 부분에는 목에 걸기 위해 두 개의 마디가 얇은 고리에 걸려 있다.
두 점의 목걸이는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1978년 국보로 지정된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와 비교되어 주목된다. 황남대총의 목걸이는 여러 겹의 사슬이 마디를 이루는 형태로 속이 빈 금제 구슬과 곱은옥이 각 마디에 연결되어있는 형태이다. 황남대총 목걸이는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하고 좌우대칭으로 무령왕릉의 것과 유사한 점도 있으나, 구슬, 곱은옥, 사슬을 이용해 무령왕릉보다 더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제작기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무령왕비 금목걸이는 함께 발굴된 금제 팔찌, 금제 관식과 함께 백제 장신구 문화를 대변하는 국보급 유물이다. 목걸이의 경우, 특히 출토 사례가 현저히 적긴 하지만, 황남대총 남분 출토의 목걸이와 비교해 백제만의 특징을 보여주어 의미가 크다.